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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경남 양산 공장에 구축한 미세조류 기반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이 운영 2주년을 맞았다. 해당 시설은 탄소 감축은 물론, 공장 폐수 재이용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 자원화까지 다양한 친환경 성과를 거두며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설은 2023년 7월 개소한 이래 연간 약 2.1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공장 배출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공장 내 폐수를 재이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친환경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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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세조류에서 추출된 부산물은 현재 친환경 비료, 사료, 바이오 디젤 등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 중이다. 내달부터는 회수된 미세조류를 활용한 유기질 비료 시범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 실증화 시설은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한 국내 최초의 합작 프로젝트로, 현재 국내에서 공장 내 실가동 중인 유일한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설비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설비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운영 2주년을 맞은 지난 7일, 양산시의회 탄소중립도시 연구회가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필립모리스,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해당 기술의 확산과 공동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기술의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저탄소 솔루션 개발과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단은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관계자는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기술의 성공적인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친환경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시설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확산 가능한 모델로 정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으로도 시설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