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번거로운 비자 없이 떠나자…한국인이 가장 찾는 무비자 여행지는?

기사입력 2025.07.30 10:58
아고다, 30일 이상 무비자 체류 가능 여행지 순위 발표…중국·카자흐스탄 급부상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역대 최장 기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복잡한 비자 발급 절차 없이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무비자 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장기 연휴를 맞아 30일 이상 체류 가능한 무비자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 여행객들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유럽 지역에서는 이탈리아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엔화 약세·근접성으로 아시아 1위 굳건

    아시아 무비자 여행지 순위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엔화 약세로 여행 경비 부담이 줄어든 데다 지리적 근접성과 항공편 확대 등이 일본 여행 수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 사진제공=아고다
    ▲ 사진제공=아고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이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이들 국가는 합리적인 물가와 단거리 비행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과의 시차가 적고 직항편이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카자흐스탄 급부상…새로운 무비자 핫플레이스

    주목할 점은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무비자 여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전년 대비 검색량이 202% 증가했고, 카자흐스탄은 187% 급증하며 새로운 인기 무비자 여행지로 부상했다.

  • 중국의 인기 급상승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복잡한 비자 절차로 인해 망설였던 여행객들이 정책 변화를 계기로 중국 여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기존의 대중적인 여행지를 벗어나 중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경관을 체험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로맨틱한 매력으로 유럽 1위

    유럽 지역에서는 이탈리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풍부한 역사적 유산과 문화, 아름다운 자연경관, 특색 있는 미식, 낭만적인 도시 분위기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사진제공=아고다
    ▲ 사진제공=아고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지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국 여행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등 영화 속 명소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는 커플들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무비자 여행지가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기 여행지인 일본, 베트남, 유럽 외에도 중국, 중앙아시아가 새로운 무비자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고다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여행객들이 세계 곳곳을 보다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숙소, 항공, 액티비티 등 폭넓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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