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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낮의 열기가 한풀 꺾이는 저녁 시간, 호텔들이 여름밤만의 특별한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루프탑에서 즐기는 무제한 주류부터 심야 시간대 특별 메뉴,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야외 다이닝까지, 해가 지고 나서야 시작되는 낭만적인 경험들이 호텔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여름 호텔들은 지역 주민과 외부 고객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야간 프로그램으로 여름 성수기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일본식 이자카야 감성의 '심야식당' 운영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무더운 여름밤 도심 속에서 여유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심야식당'과 '바 아워'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정통 일식 레스토랑 '모에기'에서 진행되는 '심야식당'은 노렌과 타루 등 일본풍 소품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이자카야 스타일의 메뉴를 사케, 위스키, 하이볼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특히 투숙 고객에게는 사케 1도쿠리 혜택을 제공하며, 선착순 50팀에게는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 입장권을 증정한다. 8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16층 '클럽라운지 앤 바'에서는 한강 야경과 함께하는 '바 아워'를 마련했다.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와인이나 맥주와 어울리는 푸드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무제한 주류 프로모션 확산, 차별화된 콘셉트 경쟁
호텔 나루 서울 22층 바 부아쟁에서는 전통 한약방 컨셉의 공간에서 스파클링 와인부터 기네스 맥주까지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 즐기는 '해피아워'를 진행한다.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이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며, 3만원 추가 시 파이퍼 하이직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목시서울인사동은 파노라마 남산뷰 루프탑바에서 K-POP 노래와 댄스 버스킹, 디제잉 파티, 한복과 스트리트 패션이 어우러진 패션쇼 등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과 함께 '목시아워' 무제한 맥주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올나잇 롱 해피아워'로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칵테일과 와인, 맥주를 잔당 1만원에, 스낵류도 1만원에 제공한다.
고급 샴페인과 와인 페어링으로 프리미엄 전략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는 프랑스 럭셔리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를 무제한 제공하는 '샴페인 아워'를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고급 치즈 셀렉션과 함께 제공되어 미식의 정수를 선사한다. -
콘래드 서울 37그릴앤바에서는 파티시에가 개발한 수제 아이스크림 3종과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매칭하는 '아이스크림 앤 와인 페어링'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복숭아·라임 셔벗과 소비뇽 블랑, 블루치즈 아이스크림과 화이트 와인, 다크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마데이라 와인 등 창의적인 조합을 제안한다.
야외 공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확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카바나에서 '헤븐리 모먼트'를 운영한다. 꽃 장식과 촛불로 꾸며진 로맨틱한 공간에서 모엣 샹동 샴페인과 플로팅 트레이가 제공되는 프라이빗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다. -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선셋 루프톱 풀 패키지'로 객실 1박과 루프톱 야간 수영 입장권, 선베드 이용권을 포함한 상품을 선보인다. 7월부터 8월까지 투숙 고객에게는 고메 바 앤 다이닝 음료 2잔 교환권도 추가 제공된다.
지역 특색 살린 차별화 전략도 눈길
제주신화월드는 인피니티 풀에서 '2025 SKY POOL PARTY'를 진행한다. EDM, K-POP,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매일 밤 9시 10분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강원도 고성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마켓 033' 나이트마켓 축제를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영국 2층 버스 카페'와 지역 작가들의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야간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