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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없이 수면 분석” 에이슬립, 카카오헬스케어 건강 플랫폼에 AI 기술 탑재

기사입력 2025.07.24 13:09
AI 기반 비접촉 수면 분석, 혈당·체중 관리 연계 가능성 주목
  • 인공지능(AI) 수면 솔루션 기업 에이슬립이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해 만성질환 예측·관리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은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사의 AI 기반 수면 분석 기술 ‘슬립트랙(SleepTrack)’을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에 탑재한다고 24일 밝혔다.

  • (왼쪽부터)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이사, 오른쪽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 제공=에이슬립
    ▲ (왼쪽부터)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이사, 오른쪽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 제공=에이슬립

    ‘슬립트랙’은 스마트폰을 침대 가까이에 두기만 하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분석할 수 있는 비접촉형 수면 솔루션이다.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도 수면 시간은 물론, 얕은 잠·깊은 잠·렘수면 등 수면 단계를 구분해 기록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 기술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윤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에서 수면다원검사(PSG) 대비 약 94.1%의 분석 일치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수면무호흡 진단 보조용 앱 ‘앱노트랙(ApnoTrack)’을 대상으로 2023년 대한수면연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가정 환경에서도 병원 수준의 분석 신뢰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슬립트랙은 이와 같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의료기기 솔루션으로, 진단보다는 일상 속 수면 습관 개선과 건강관리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수면은 혈당, 비만 등 주요 만성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요소로, 생활 습관 데이터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건강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향후 디지털 헬스 기반의 임상 연구, 공동 마케팅,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만성질환은 식사, 운동, 스트레스뿐 아니라 수면과도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다”며 “이번 협력으로 수면 영역을 고도화함에 따라 사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조언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이번 협력은 수면 데이터를 혈당·체중 관리와 접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혁신적인 수면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슬립은 앞서 ‘앱노트랙’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슬립트랙은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동일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AI 수면 분석 솔루션으로, 다양한 B2B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슬립트랙은 카카오헬스케어 외에도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 삼성생명의 헬스케어 앱 ‘더헬스’, 경동나비엔의 숙면 매트 ‘사계절’,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프로젝트 ‘Hey, Sleep’ 등에 적용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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