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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캠핑부터 무제한 와인까지...호텔업계, '야간 콘텐츠' 경쟁

기사입력 2025.07.23 15:20
  •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면서, 호텔업계가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여름 호텔들은 밤하늘 관측, 캠핑 체험, 나이트 마켓 등 차별화된 '야간 콘텐츠'를 앞세워 무더운 여름밤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밤 호캉스'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닷가 캠핑부터 별자리 관측까지...자연과 함께하는 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코오롱스포츠와 협업해 해질녘 바닷가에서 캠핑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고 와일드, 고 해비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앞 잔디 광장에 설치된 팝업 텐트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노을을 감상하고, 별자리 카드와 나침반으로 밤하늘 관측까지 가능하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북한산 자락의 파라스파라 서울은 선선한 저녁 시간대에 맞춰 '선셋 요가', '플로팅 시네마', '별빛 산책' 등 세 가지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천체 망원경을 설치한 루프탑에서의 '별빛 산책'은 도심 속에서 별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WE호텔제주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정적으로 '별하늘 정류장' 패키지를 출시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기인 8월 12일에는 호텔 루프탑에서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별똥별 우주쇼'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포함했다.

    로맨틱한 수영장과 나이트 마켓까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야외 수영장 카바나에서 프라이빗한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는 '헤븐리 모먼트'를 선보인다. 꽃 장식과 촛불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샴페인과 함께 물 위에 띄운 플로팅 트레이에서 치즈와 과일을 즐길 수 있어 마치 고급 휴양지 리조트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도심 불빛을 배경으로 한 '선셋 루프톱 풀 패키지'를,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8월 31일까지 영국 분위기를 테마로 한 '마켓 033' 나이트마켓 축제를 개최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무제한 와인·맥주로 더위 날리는 주류 프로모션도 인기


    더위를 잊게 해줄 다양한 주류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제주 바다 일몰을 배경으로 2시간 동안 10종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선셋 와인 플로우'를 1인 5만5천원에 선보인다.

  • 사진=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 사진=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루프탑 바에서 위스키, 와인, 맥주와 함께 BBQ, 양갈비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선셋 치어스 아워'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칵테일과 와인, 맥주를 잔당 1만원에 제공하는 '올나잇 롱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호텔 내에서 시원하고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숙박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여름철 호텔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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