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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이 TV조선이 주최하는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지역 인구 감소와 탈석탄이라는 이중의 구조적 과제 속에서 산업 전환과 관광 기반 확대에 주력한 점이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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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는 그간 주력산업이던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이후, 수소 산업과 해상풍력, 친환경 모빌리티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외연도 해상 풍력단지(약 6조 원), 수소 클러스터 구축(5조 원 규모·SK그룹 참여) 등 대형 프로젝트는 전국적인 탈탄소 전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는 올해 총 165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8만 2,000명에 달했다. 축제의 생산 유발액은 83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8,5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역 GRDP의 10.8%를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부·충청남도·보령시 협업을 통한 민간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명리조트(7,604억 원), 해양 케이블카(1,000억 원) 등 해양관광 기반 사업이 진행되며, 보령시는 해양관광 시범도시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정과제 및 지역 공약에도 일부 반영돼, 기초자치단체의 정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 시장은 “이번 수상은 보령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창의적 행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