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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영장·바닷물에서 콘택트렌즈 착용, 세균성 각막염 주의해야

기사입력 2025.07.23 09:00
  • 무더운 여름철 휴가와 방학을 맞아 수영장, 해수욕장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가 몰리는 수영장과 바닷물은 위생 관리가 어렵고, 물속에 다양한 불순물과 병원성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신체 중에서도 예민한 부위인 ‘눈’은 외부 자극과 세균에 직접 노출되기 쉬운 만큼, 콘택트렌즈 착용 시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렌즈와 각막 사이에 미생물이 머물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대표적인 감염성 안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 각막염은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 세균이 각막에 침투해 발생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수영할 경우, 수영장 물속 세균이 렌즈 표면과 눈에 장시간 머물면서 유행성 각결막염은 물론 세균성 각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 천공, 시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 번식이 활발하며, 여름철에는 렌즈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점도 문제다. 렌즈 세척이나 보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장시간 착용할 경우, 세균이 렌즈를 통해 각막에 침투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세균성 각막염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더욱 치명적인 감염으로는 ‘아메바 각막염’이 있다. 아메바는 세균이 아닌 원생동물의 일종으로, 수돗물이나 자연수 등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렌즈를 낀 채 수영하거나, 렌즈를 수돗물로 세척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가 까다롭고, 예후도 좋지 않아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 안질환으로 꼽힌다.

  • 샤일리안과 장민욱 원장 /사진 제공=샤일리안과
    ▲ 샤일리안과 장민욱 원장 /사진 제공=샤일리안과

    여름철 콘택트렌즈 착용 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수영장·해수욕장 등 물놀이 시 렌즈 착용 지양 ▲렌즈 보관 용기 및 세척액의 정기적 교체 ▲렌즈 착용 전 손 위생 철저 ▲수면 시 렌즈 착용 금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 등이 있다. 만약 물놀이 후 눈에 이물감, 충혈, 통증,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일리안과 장민욱 원장은 “여름철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병원성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 각막염과 같은 감염성 안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특히 수영장과 해수욕장에서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평소에도 위생 관리와 올바른 착용 습관이 눈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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