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CH-47 치누크 헬기 엔진을 MRO(정비·유지·보수)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방부는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Logistics Cooperation Committee)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군수 현안을 조율하는 정례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리사 스미스 미 국방부 품목지원부차관보가 공동 주관했다.

CH-47 치누크 엔진 정비에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한다. 양국은 한미가 공통으로 운용하는 치누크 헬기 정비 협력을 통해 국내에 창정비 역량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미 본토가 아닌 국내에서 MRO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연합전력의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군수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논의했다.

한편, 한미는 추가로 추진할 수 있는 MRO 사업도 함께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대표단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창원·구미 등에 위치한 방산업체를 찾아 K-방산의 역량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