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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에 본사를 둔 에스티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물 시공 및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토목 시공 기업이다. 창립 이후 약 42년간 관련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이어오며, SOC 시공 및 유지관리 부문에서 중견 전문건설업체로 자리해 왔다.
에스티는 최근 식생 방음터널 기술을 개발해 도시 미관 개선과 탄소저감 등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시공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방음터널의 경우 지붕판 반사로 인한 민원, 도시 경관 저해, 화재 확산 위험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에스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음판 대신 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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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지붕부 강재 중량을 줄여 구조 재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낮추고, 식물의 탄소 흡수 기능을 통해 추가적인 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식생형 방음터널보다 자재 사용 효율이 높고, 자연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설계라는 점에서 건설 및 환경 분야 양측에서 실용적 대안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최두영 회장이 ‘시공에 앞서 사람과 자연을 생각합니다’라는 경영 슬로건으로 도시 발전과 자연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추구한 성과라는 평가다.
최두영 회장은 “친환경을 지향하는 경영이념에 따라 시공 과정에서 악재가 발생하는 등 과정이 절대 순탄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정확한 현장 상황 판단으로 식재와 안착에 성공했다”며, “환경문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에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이용해 사람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는 향후 SOC 시설물 시공 외에도 도심 내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