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구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에 가성비 좋은 호텔 카페로 입소문이 난 곳이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최고층 22층에 위치한 THE 22 남대문 베이커리가 바로 그 곳이다. 마침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활용한 디저트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해 직접 방문해 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에 올라서자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서울의 파노라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N서울타워와 숭례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복숭아의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도심 속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메밀 다쿠아즈'는 고소한 메밀 버터 크림과 달콤한 복숭아 조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쫄깃한 다쿠아즈의 식감과 복숭아의 상큼함이 입안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져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새로운 층위의 맛을 발견할 수 있다. '요구르트 복숭아 케이크'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초코 시트 위에 복숭아 콩포트와 요구르트 크림을 레이어드한 작품이다. 깔끔한 요구르트의 산미와 복숭아의 단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글루텐 프리 초코 시트가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가장 인상적인 맛은 '백도 무스와 약과'였다. 루비 초콜릿 크루스티앙 받침 위에 부드러운 백도 무스, 그리고 전통 한국 디저트인 약과와 오미자 젤리가 올려진 이 디저트는 동서양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창의적인 작품이었다. 한국의 전통 맛과 서양의 무스가 만나 전혀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했다.

유자 치즈 타틀렛은 상큼한 유자 향과 진한 크림치즈의 조화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구절판 중앙에는 신선한 제철 백도복숭아가 정성스럽게 담겨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복숭아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정인 바리스타가 선보인 웰컴 드링크 2종은 복숭아 디저트와의 완벽한 페어링을 자랑한다. 복숭아 민트 차는 은은한 복숭아 향과 상쾌한 민트가 어우러져 달콤한 디저트 사이사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피치 블라썸 아이스티는 자스민의 향긋함과 천도복숭아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룬 시그니처 음료다. 시원한 아이스티가 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동시에 복숭아 디저트의 달콤함과 절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두 웰컴 드링크를 모두 즐긴 후에는 진한 아메리카노가 추가로 제공되어 식사의 마무리를 더욱 완벽하게 해주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통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의 파노라마다. N서울타워(남산타워)와 숭례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진정한 '뷰 맛집'으로 불린다. 탁 트인 서울 도심의 전경을 감상하며 여유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이런 공간에서 즐기는 복숭아 디저트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뷰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안다연 대표 패스트리 셰프가 선보이는 한국적 식재료와 영감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들도 이곳만의 특별함을 더한다. 남산에서 영감을 받은 '남산 크루아상', 덕수궁 돌담길을 연상케 하는 '돌담길 크루아상', 초록빛 청보리를 곁들인 '청보리 티라미수', 고소한 '흑임자 휘낭시에'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베이커리 메뉴들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음료 부문에서는 JW 메리어트 제주에서 영입한 이정인 헤드 바리스타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2025 K-카페 챔피언십'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그가 개발한 '남대문 커피 우유'와 '청보리 커피 우유' 같은 시그니처 음료들이 무릉도원 세트와 함께 이곳만의 독특한 미식 경험을 완성한다.

무릉도원 세트는 2인 기준 7만원(세금 포함)으로, 네이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은 7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선한 재료 준비를 위해 3일 전 사전 예약이 필수이니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