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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인기 여행지 1위는 이집트 후르가다… 대체 숙소 검색량 전년 대비 10% 증가

기사입력 2025.07.16 10:28
  • 이집트 후르가다(사진제공=부킹닷컴)
    ▲ 이집트 후르가다(사진제공=부킹닷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전 세계 여행 수요가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이집트의 신흥 휴양지들이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여름 여행지로 떠올랐다. 

    부킹닷컴이 16일 발표한 '2025 인기 여름 여행지 TOP 10'에 따르면 이집트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흥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는 대규모 여행 계획, 장기 체류, 의미 있는 힐링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글로벌 평균 77%, 한국 65%)이 이번 여름 세계 다양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절반에 가까운 비율(글로벌 평균 48%, 한국 40%)은 작년보다 더 많은 예산을 휴가에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집트 휴양지 돌풍, 도쿄·두바이도 여전한 인기


    올여름 인기 여행지 TOP 10은 ▲이집트 후르가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 방콕 ▲스페인 알리칸테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말라가 ▲이탈리아 리미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순으로 나타났다.

  •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사진제공=부킹닷컴)
    ▲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사진제공=부킹닷컴)

    이번 순위는 여름철 휴양과 도시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처럼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흥 여행지가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은 전통적인 유럽 휴양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 지역은 합리적인 물가, 이국적인 분위기, 다양한 리조트 시설 등을 강점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반면 도쿄, 두바이, 방콕, 니스 등은 쇼핑, 미식, 도시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의 꾸준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인의 알리칸테와 말라가, 이탈리아의 리미니 등은 맑은 바다와 이국적인 풍광을 갖춘 대표적인 유럽 휴양지로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행 유형별로 뚜렷해지는 선호 트렌드


    올여름 여행 트렌드는 여행객 유형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가족 여행의 경우 여행을 연중 최우선 순위로 두는 부모의 비율이 글로벌 평균 53%, 한국 47%에 달해 올여름에도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부모의 85%(한국 82%)는 자녀가 폭넓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룹으로도 나타났다.

  • 그룹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전 세계 여행객의 20%(한국 22%)가 그룹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의 33%(한국 38%)가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의 교류와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며, 글로벌 36%, 한국 25%는 별 보기나 야외활동 등 자연 친화적 요소를 여행의 핵심으로 꼽았다.

    커플 여행객은 물질적인 선물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 중심의 여행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73%(한국 60%), Z세대의 74%(한국 68%)가 실물 선물보다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올해 연인과의 여행을 계획 중인 비율도 글로벌 평균 45%, 한국 38%에 달한다.

    트리하우스·보트 등 이색 숙소 인기 급증


    올여름에는 기존 호텔 중심의 숙소에서 벗어나 개성과 경험을 중시한 이색 숙소를 찾는 트렌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여름 대비 대체 숙소에 대한 검색량이 10% 증가했으며, 현재 부킹닷컴에서는 주택, 아파트는 물론 보트, 트리하우스, 시골집, 해변 방갈로 등 810만 개 이상의 유니크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 여행 유형에 따라 선호 숙소 스타일도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그룹 여행객은 모로코 전통 가옥인 리야드(검색량 +16%)와 홀리데이 홈(+1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프라이빗하면서 휴식에 적합한 빌라(+19%)와 야외 활동이 가능한 캠핑 숙소(+16%)를 선호했다. 커플 여행객은 자연 속 감성적인 숙박 경험이 가능한 텐트 캠프(+16%)와 샬레(+13%)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킹닷컴 한국 지역 매니저 토드 레이시는 "여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이나 휴식의 수단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에서의 경험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목적에 맞춘 다양한 숙소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순위는 2025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 체크인 기준으로, 2025년 2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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