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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병원이 14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스미스앤네퓨(Smith & Nephew)의 첨단 인공관절 수술 로봇 ‘코리(CORI)’를 도입하며 로봇인공관절센터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번 도입에 따라 국내 최초로 로사(ROSA) 2기,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 1기, 코리 1기 등 총 4대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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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병원은 환자 개개인의 무릎 상태와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로봇을 선택하고, 맞춤형 플래닝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코리 로봇 도입으로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향상돼,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코리 로봇은 0.5mm 및 0.5도 단위까지 조정 가능한 인식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어, 환자의 무릎 구조에 정밀하게 맞춘 수술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일관된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수술 후 통증, 출혈량, 회복 기간 감소 등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환자 맞춤형 디지털 교정 기능을 통해 본연의 뼈와 인대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병원 측은 일부 연구 사례에서 출혈량이 약 25% 감소하고, 회복 기간이 약 50% 단축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 로봇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 전 영역(전치환술, 반치환술, 재치환술)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장비로,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미스앤네퓨는 1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의료기업으로, 해당 장비는 CE 인증 등 주요국 규제를 통과한 바 있다.
달려라병원은 이번 로봇인공관절센터 확장에 발맞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출신 박준구 원장을 새로 영입해 총 4인의 무릎 전문 의료진 체계를 갖춤으로써 월 100례 이상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보경 원장은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4대 무릎 로봇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환자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맞춤형 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