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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바이오, 베트남 대형 병원 2곳 수주…동남아 정밀진단 시장 확대 추진

기사입력 2025.07.14 11:26
  •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대표 김민식)가 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대형 병원 2곳에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제품을 연이어 수주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베트남 국립 암 전문병원인 HCMC Oncology Hospital과 혈액질환 치료 전문 병원인 Blood Transfusion and Hematology Hospital 두 곳으로부터 각각 정밀진단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의 약 70%에 해당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10개 병원으로의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미지 제공=엔젠바이오
    ▲ 이미지 제공=엔젠바이오

    HCMC Oncology Hospital은 1,000병상 규모의 베트남 남부 최대 암 전문 병원으로, 엔젠바이오와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이번 수주가 매년 공급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성사된 것으로, 장기 공급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주처인 Blood Transfusion and Hematology Hospital은 조혈모세포 이식을 포함한 혈액질환 치료 역량을 갖춘 약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이번 공급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혈액암 진단 패널인 ‘HEMEaccuTest DNA’를 현지 시장에 처음으로 적용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 병원을 기점으로 고형암 등 다른 제품군으로의 공급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는 현재 베트남 내 5개 대형 병원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하반기 입찰이 진행 중인 병원이 추가로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폐암 등 고형암 발병률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 ‘SOLID DNA’ 패널과 자체 분석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정밀진단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는 이번 수주의 계약 조건이나 구체적인 금액, 납품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신규 진입한 혈액암 분야 제품이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나, 공급 확대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동남아 진출 확대에 대해서도 각국의 의료제도 차이, 인허가 요건, 병원 내 도입 여건 등에 따른 제약 가능성도 상존한다.

    김민식 대표는 “엔젠바이오는 베트남 내 주요 병원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번 연속 수주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했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근 동남아 지역으로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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