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한국 여행 목적 달라졌다... 외국인 여행 방식, 일상 체류형으로 확장

기사입력 2025.07.14 11:06
  • 그래픽 제공=크리에이트립
    ▲ 그래픽 제공=크리에이트립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목적이 관광지 방문 중심에서 '자기관리'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K-뷰티, 의료 시술, K팝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을 관리하려는 '케어케이션(Karecation)' 트렌드가 새로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2025년 상반기 인바운드 여행 트렌드로 '케어케이션'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케어케이션이란 한국을 뜻하는 'K'와 관리를 뜻하는 '케어(Care)',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결합한 단어로, 미용·의료 시술을 넘어 K-라이프케어 전반을 경험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전체 거래액 63% 급성장, 의료관광이 견인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카테고리별 거래액 성장률은 의료관광(207%), 헤어(147%), 뷰티(45%)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성장률은 뷰티(84%), 의료관광(61%), K팝(49%) 순으로 나타났다.

    디테일 케어 중심 K-뷰티 수요 확대

    크리에이트립의 2025년 상반기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K-뷰티 관련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45% 늘었다. 헤어 관련 상품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147%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특히 커트·염색 등 기본적인 시술뿐 아니라, 스타일링, 케라틴 클리닉 등 고기능성·맞춤형 케어를 포함한 상품이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눈썹 시술, 네일 아트, 퍼스널컬러 진단과 같은 디테일 케어 중심의 뷰티 서비스는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체험 가능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이 단독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인 비건 팩클렌저 브랜드 '휩드(Whipped)'는 런칭 직후 크리에이트립 내 뷰티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의료관광 거래액 207% 급증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했으며 거래량 역시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력교정술과 피부과 시술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시력교정술의 경우 장비 수준과 의료진 숙련도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피부과 시술은 섬세한 방식과 빠른 회복 속도, 자연스러운 결과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트립은 리프팅·필러 시술, 시력교정술, 치아 미백 등 비교적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진료 항목을 중심으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술 직후에도 시내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사이에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팝도 '참여형 콘텐츠'로 진화

    외국인 관광객들의 K팝 체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상반기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콘서트·퍼포먼스 중심의 K팝 콘텐츠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거래액도 44%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특히 최근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수준을 넘어 K팝 댄스 클래스나 퍼포먼스 체험, 커버 영상 촬영 등 '참여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박4일 관광'에서 '한 달 살이'로

    한국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일상처럼 누리는' 방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 기간 자체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단기간 내 한국의 명소를 방문하거나 유명 콘텐츠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자 하는 니즈가 여행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다.

  • 크리에이트립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2월 어학·숙박·일상 밀착 체험이 통합된 장기 체류형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는 일회성 체험이 아닌, 한국 일상에 녹아드는 체험 중심의 K-라이프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 살아보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K-라이프케어 문화는 이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하나의 여행 목적이 됐다"며 "이제는 외모 관리와 건강,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심을 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기관리형 여행 트렌드가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