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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디지털자산 협력체제 준비위원회’가 지난 8일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원화, 홍콩달러(HKD), 역외 위안화(CNH)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활용 방향 ▲아시아 다국 간 민관합작 디지털자산거래소 구상 ▲디지털자산 협력 메커니즘을 통한 다자간 협정 추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4050 특별 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아시아 디지털금융 협력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홍콩은 홍콩 테러자금조달 방지 위원회 사이버포트 이사이자 홍콩 정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위원회 상임위원인 잭 콩 지안핑 박사를 비롯해 HYPAI LABS, Nano Labs, Metaera, MAPO LABS, Klein Labs, 포함한 홍콩 관련 상장사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 윤석헌 회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한국블록체인협회장, 권형택 전∙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바이낸스 한국담당 스티브영김, 신희진 교보증권 디지털자산 신사업담당 이사, 최수영 NH투자증권 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현동 준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화, HKD, CNH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이는 국경 간 결제, 국제 송금, 외환 관리 등 다양한 금융 환경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으며, 아시아의 금융 흐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환전 절차의 복잡성, 높은 수수료,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이 모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될 것”이라며, “이 협력체계를 통해 한국과 홍콩이 아시아의 대표 금융 허브로 동반 성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잭 콩 박사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거래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는 아시아 각 지역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과 홍콩이 디지털통화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동시에 AML(자금세탁방지) 등 제도적 측면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잭 콩 지안핑 박사는 현재 홍콩 정부의 웹3 위원회(Web3 Committee)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해당 위원회는 폴 찬모포(Hon. Paul Chan Mo-po) 홍콩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석헌 공동 준비위원장, 박충현 부 준비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전제는 한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력체제의 구축이어야 한다”며 “한국의 ‘세계지식포럼’처럼 디지털자산을 핵심으로 하는 아시아 다자 협력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년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비전 포럼’을 개최하여 연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