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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크리스마스트리와 아이스링크로 유명한 뉴욕 록펠러 센터가 올여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서 얼음 대신 잔디가 깔린 이곳은 이제 뉴욕에서 가장 핫한 여름 데이트 스팟이자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여름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겨울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을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하다.
록펠러 센터의 겨울 랜드마크였던 아이스링크 공간은 여름이 되면서 '더 링크(The Rink)'라는 이름의 세련된 야외 테라스로 탈바꿈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감각적인 무드의 페블 바(Pebble Bar)가 새롭게 문을 열어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페블 바에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피터(Jupiter)의 여름 한정 스페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랍스터 요리와 베네치아식 리조토 등 다양한 스낵 메뉴와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뉴욕 미드타운 한복판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잔디 위에 펼쳐진 공간에서 마시는 칵테일은 마치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하늘 위에서 즐기는 또 다른 여름의 묘미도 있다. 탑 오브 더 락 67층에 새롭게 개장한 '더 웨더 룸(The Weather Room)'은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로 주목받고 있다.
더 웨더 룸은 탁 트인 전망과 세련된 인테리어, 정교하게 조합된 칵테일 메뉴로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낮 시간대의 시원한 도시 풍경부터 석양이 물드는 마법 같은 순간까지, 뉴욕의 다채로운 모습을 67층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록펠러 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아이스링크와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했던 이곳이 여름에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며 "뉴욕의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