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추간공확장술, 척추관협착증 통증 완화 및 신경 압박 감소에 활용

기사입력 2025.07.11 12:00
  • 주로 60대 이상에서 흔히 발병하는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연령대가 최근 점차 낮아지고 있다.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엉치,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서 있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이 악화하면 보행이나 배변·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심의 척추관이나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그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척추체의 변형, 디스크 탈출, 인대의 비후(두꺼워짐), 후관절 이상 등 다양한 퇴행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협착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척추관 중심부 압박형 ▲추간공 협착형 ▲복합형으로 나뉘며, 증상의 양상도 허리뿐 아니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 다양한 하반신 부위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요추 부위는 마디마다 신경이 좌우로 갈라져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병변 위치에 따라 통증 부위도 달라진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이러한 협착증에 대해 “신경 압박과 염증성 통증을 동시에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술로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꼬리뼈(in-out) 및 옆구리(out-in) 방향에서 병변 부위 추간공에 접근해, 내·외측 인대의 일부를 절제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 추간공확장술, 척추관협착증 통증 완화 및 신경 압박 감소에 활용

추간공확장술 개념도. 확보된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세정하는 과정을 묘사한 의료 일러스트. /자료 제공=서울 광혜병원
    ▲ 추간공확장술, 척추관협착증 통증 완화 및 신경 압박 감소에 활용 추간공확장술 개념도. 확보된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세정하는 과정을 묘사한 의료 일러스트. /자료 제공=서울 광혜병원

    병원은 이를 통해 신경 압박을 줄이고, 해당 부위의 염증 유발물질 배출을 유도하여 통증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오래된 하수도관을 해체하지 않고 철망 일부만 뜯어 배수 흐름을 복구하는 방식에 비유하자면,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를 통해 병변 부위를 안전하게 넓혀주는 방식”이라며 “신경, 혈관, 자율신경 등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통증 유발 요인을 완화하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시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박 원장은 근육과 뼈 손상이 적어 흉터나 감염 부담이 낮으며, 부분 마취로 시행이 가능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