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국 골목 맛집, '컬리' 손잡고 간편식 매출 쑥쑥

기사입력 2025.07.10 09:54
- RMR만 1,000여 개, 컬리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도 400여 개 달해
- 베테랑 칼국수, 사미헌 갈비탕, 애플하우스 떡볶이까지 새벽배송으로 전국 판매
  • 경기도에 거주하는 A 씨(37)는 컬리에서 전국 맛집을 여행한다. ‘소금집’ 잠봉뵈르 샌드위치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엔 ‘서대문 평양옥’의 토종닭 백숙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한다. 저녁에는 연남동 미쉐린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쏨땀과 갈비 쌀국수로 근사한 태국 요리를 즐긴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유명 맛집 메뉴로 집에서 미식 경험이 가능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난 2017년부터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시장을 개척해 온 컬리의 RMR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RMR 매출은 2023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고물가 집밥 열풍에 따라 올해 상반기 RM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마켓컬리에서 판매되는RMR 상품 수만1,000여 개. 이 중 마켓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컬리 온리’로 판매된 제품은 약 40%로 400여 개에 이른다.

    전주 ‘베테랑’ 칼국수는 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터줏대감 RMR이다. 전주 식도락 여행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베테랑’은 2021년 컬리에 입점해 전국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장 노하우 그대로 6번 반죽한 둥근 면발을 그대로 밀키트화해 작년 한 해만 6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 사미헌 갈비탕/컬리
    ▲ 사미헌 갈비탕/컬리

    부산 ‘사미헌’ 갈비탕은 컬리를 통해 간편식 시장에 안착했다. 컬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맞추는 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8년 입점 첫 해 12월에만 2만1,032팩을 판매했고, 지난달까지 약 650만 개가 팔려 나갔다.

    양식부터, 일식, 분식까지 서울 인기 맛집도 컬리와 손잡고 팬층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25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신사동 우동 전문점 ‘현우동’은 올해 4월 컬리에 입점했다. 면의 삶는 시간을 조정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구현, 전월 대비 약 87% 매출이 증가하며 컬리 RMR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호영 셰프의 ‘우동카덴’은 지난해 3만 개 판매되며, 2021년 12월 컬리 입점 이래 우동 RMR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동카덴의 ‘오리지널 우동’은 후기수만 1만7,000여 건에 달한다. 가격은 1인분에 6,000~9,000원대로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40%가량 저렴하다.

  • 현우동/컬리
    ▲ 현우동/컬리

    서울 3대 떡볶이로 불리는 ‘애플하우스’는 2024년 컬리에 입점했다. 반포의 작은 포장마차로 시작해 38년째 성업 중인 노포로, 컬리는 즉석떡볶이부터 무침 만두까지 매장에서 먹는 맛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6개월간 상품 제작에 매진했다.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는 ‘추억의 맛을 재현했다’라는 입소문이 나며 월평균 매출이 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김도윤 셰프의 ‘윤서울’, 김태성 셰프의 ‘신사동 포노 부오노’, 정지선 셰프의 ‘티엔미미’ 등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도 올해 컬리와 손을 잡았다. 특히 포노 부오노의 대표 상품인 ‘히든 천재의 알리오 올리오’ RMR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베이커리까지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오픈런을 해야만 구매할 수 있었던 서울 유명 베이커리 맛집도 컬리 입점 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온라인 최초로 선보인 ‘런던베이글뮤지엄’과 한남동 약과 브랜드 ‘골든피스’는 컬리 입점 후 전월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컬리에 입점한 생식빵 맛집 ‘화이트리에’와 슬랩 맛집 ‘타르틴베이커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 타르틴베이커리/컬리
    ▲ 타르틴베이커리/컬리
    컬리 관계자는 “RMR 시장을 개척해온 컬리는 상품 기획부터 풀콜드체인 배송까지 매장과 가장 유사한 맛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RMR은 컬리’라는 공식을 믿고 컬리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을 위해 계속해서 컬리만의 RMR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