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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역사 프랭탕 백화점, K뷰티 팝업부터 뉴욕 진출까지 글로벌 확장 가속

기사입력 2025.07.09 14:59
  • 파리 프랭탕 백화점(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 파리 프랭탕 백화점(사진제공=프랑스 관광청)

    1865년 파리 서부 최초의 백화점으로 문을 연 프랭탕이 창립 16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념 행사의 차원을 뛰어넘어 파리의 아이콘으로서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뉴욕 진출까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7월 10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캠페인 '프랭탕, 파리의 아이콘(Printemps, Icône de Paris)'은 에펠탑과 오페라 가르니에 등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테마로 한 쇼윈도 연출부터 K뷰티 팝업, 한국 고객 대상 특별 혜택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160년 역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리 명소들과 협업으로 아이콘 정체성 강화


    프랭탕 백화점은 이번 기획을 통해 파리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들과 협업하며 파리의 아이콘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파리의 전설적인 문학 카페 '레 두 마고'와 과거 프랭탕 백화점 화재 당시 임시 매장으로 사용됐던 인연을 바탕으로 백화점 내에 카페 분위기를 재현한 재즈 공연을 선보이며, 쇼윈도를 통해 카페를 오마주한다.

  • 또한 지하철 개통 125주년을 맞이한 파리교통공사(RATP)와 손을 잡고 '도시 교통과 백화점의 공존'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오베르역에서 개최하며, 7월 19일에는 프랭탕 본점에서 파리교통공사 선정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랭탕 오스만 본점의 메인 쇼윈도 9곳은 일러스트레이터 에릭 지리아의 감각적인 드로잉으로 재해석된 파리의 명소들로 꾸며진다. 에펠탑, 오페라 가르니에, 튈르리 정원, 그랑 팔레 등 각기 다른 테마가 창을 채우며, 프랭탕 외벽 전체를 거대한 도시 엽서처럼 변모시킨다.

    160년 역사를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6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고안된 백화점 역사 셀프 가이드 '헤리티지 루트'는 백화점 내부의 역사적 공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안내판과 해설을 통해 프랭탕의 건축 유산을 소개한다. 또한 해설가가 동행하는 전문 가이드 투어를 운영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구역까지 포함해 백화점의 역사를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 미식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16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디저트 '앙스탕 1865(Instant 1865)'도 선보인다. 프랭탕 백화점 수석 파티시에 브리앙 에스포지토가 개발한 메뉴로, 제비꽃 크림, 딸기 콩포트, 헤이즐넛 사블레, 마들렌 비스킷 등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디저트는 7월 10일부터 프랭탕 루프탑 레스토랑 '블루 쿠폴'에서 판매된다.

    K뷰티 열풍 속 한국과 특별한 인연


    16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여름, 프랭탕 백화점은 프랑스 내 K뷰티 열풍에 발맞춰 신세계 백화점과 손잡고 파리 백화점 최초의 한국 뷰티 브랜드 팝업스토어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를 선보인다.

  • 프랭탕 백화점 x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 ⓒRomainRicard
    ▲ 프랭탕 백화점 x 신세계 하이퍼 그라운드 ⓒRomainRicard

    이번 팝업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프랭탕 여성관 지하 1층 오스만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13개 주요 한국 뷰티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을 소개한다.

    프랭탕 백화점은 1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세금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2,000유로 미만 12%부터 10,000유로 이상 최대 16%까지 차등 환급받을 수 있다.

    160년 '최초' 정신으로 뉴욕 진출


    프랭탕 백화점은 설립 이래 유통 역사에 여러 전환점을 제시해왔다. 최초의 상설 세일(1866), 현대식 엘리베이터 도입(1874), 파리 대중 시설 최초 전기조명 설치(1883), 업계 최초 남녀 동일임금 시행(1882) 등 선도적인 시도들이 이어졌다.

  • 2021년에는 1,300㎡ 규모의 순환소비 전용관을 개설하며 지속가능한 유통 모델 구축에 나섰고, 2025년 3월에는 160주년을 맞이해 뉴욕 월스트리트에 미국 첫 매장을 개점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냈다.

    프랭탕 백화점 관계자는 "1865년, 선견지명을 지닌 쥘과 오귀스틴 잘뤼조 부부가 '늘 새롭고, 신선하며, 아름다운 것'을 모두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 아래 프랭탕을 창립했다"며, "문화재로 지정된 프랭탕 오스만 본점은 연간 2천만 명이 찾는 파리의 상징으로, 올해 1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행사, 뉴욕점 오픈 등 다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의 아이콘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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