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맛’으로 기억하는 하와이…하와이 관광청, 오감 만족 미식 체험 투어 대거 출시

기사입력 2025.07.08 17:03
  • 커피 한 잔에도 이야기가 있다. 하와이 화산 토양에서 자란 카카오가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170년 역사를 품은 커피 농장에서 씨앗부터 원두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만들고, 맛보고, 경험하는' 여행이 하와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은 올여름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하와이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미식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프로그램들은 모두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단순히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에서 직접 재배 및 가공 과정을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에서 초콜릿까지, '빈 투 바' 체험의 매력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빈 투 바(Bean to Bar) 투어'다. 하와이의 강렬한 햇빛과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자란 카카오가 어떻게 깊고 풍부한 풍미의 초콜릿으로 탄생하는지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오아후섬의 마노아 초콜릿과 로노하나 초콜릿, 카우아이섬의 리드게이트 팜에서는 카카오 재배지 견학부터 초콜릿 제조, 시식까지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투어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하와이산 초콜릿만의 특별함은 물론, 전 세계 카카오 산업에 관한 흥미로운 배경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사탕수수의 변신, 럼과 맥주로 재탄생

    과거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지였던 하와이는 이제 고품질 럼과 수제 맥주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팜 투 보틀(Farm to Bottle) 투어'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코하나 럼은 사탕수수를 비롯해 모든 재료를 하와이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조장과 증류소, 사탕수수 밭을 차례로 둘러보며 럼 제조 과정을 따라가는 투어가 인기다. 카우아이의 콜로아 럼 컴퍼니에서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럼으로 만든 칵테일을 매시간 시음할 수 있고, 오아후의 하나코아 브루잉 컴퍼니에서는 맥주 제조 전 과정 견학과 시그니처 맥주 시음이 가능하다. 단, 주류 시음 체험은 만 21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 미식, 아사이부터 꿀까지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아사이와 꿀 관련 체험도 주목받고 있다. 오아후섬 카후쿠 농장의 '그랜드 팜 투어'에서는 아사이를 직접 수확하고 농장 내 카페에서 갓 만든 아사이볼을 맛볼 수 있다.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코코아 하우스'에서는 초콜릿과 바닐라빈이 들어간 시그니처 커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비 투 보틀(Bee to Bottle) 투어'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아후섬 노스쇼어의 하나이 하이브에서는 꿀벌 생태 보호와 양봉 교육을 접목한 체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양봉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며 꿀을 시식하고, 벌의 생태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하와이 아일랜드의 빅 아일랜드 비즈에서는 1억 2천만 마리의 꿀벌이 있는 대규모 양봉장을 투어하며 여섯 가지 유기농 꿀을 시식할 수 있다. 꿀 박물관에서는 여왕벌 생태와 꿀 채집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함께 제공된다.

    170년 역사의 커피, 씨앗에서 한 잔까지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시드 투 컵(Seed to Cup)' 커피 투어가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하와이 아일랜드의 코나 지역은 커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코나 커피벨트'라 불리는 커피 농장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 사진제공=하와이 관광청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린웰 팜스는 2024년 '하와이 최고의 커피농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씨앗에서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마우이섬의 오오 팜에서는 업컨트리 마우이의 숲속 농장에서 커피 재배법과 농장 역사를 배우고, 다양한 프렌치 프레스 커피와 함께 팜 투 테이블 브런치를 즐기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새로운 하와이 여행 트렌드

    이같은 체험형 미식 투어는 기존의 해변과 리조트 중심의 하와이 여행에서 벗어나 현지 문화와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하와이의 진면목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라며 "열정 가득한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사람과 장소, 섬의 이야기로 가득 찬 하와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는 현재 하와이안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7시간 55분 거리에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