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리브스메드, 3,000km 원격 로봇수술 시연…의료 접근성 확장 가능성 주목

기사입력 2025.07.07 10:23
수술 로봇 STARK 첫 공개…초장거리 원격 수술 기술 시연 성공
  • 국산 수술 로봇 개발기업 리브스메드가 원격 의료 시스템 전문기업 소바토(SOVATO)와 협력해 3,000km 거리의 초장거리 원격 로봇 수술 시연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자사 수술 로봇 ‘STARK™(이하 스타크)’를 활용한 이번 시연이 원격 수술 시스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은 세계적 로봇수술 권위자인 City of Hope 병원의 Dr. Yuman Fong, Dr. Yanghee Woo, Dr. Max Hazeltine이 시연을 주도했으며, 실제 환자가 아닌 기술 검증용 시연 형태로 진행됐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의료진이 3,000km 떨어진 시카고 현장의 수술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담낭 절제술과 위절제술 등 복강경 수술을 시연했다.

  • 스타크 조종 로봇으로 초장거리 원격 로봇 수술 시연 중인 Dr.Yuman Fong /사진 제공=리브스메드
    ▲ 스타크 조종 로봇으로 초장거리 원격 로봇 수술 시연 중인 Dr.Yuman Fong /사진 제공=리브스메드

    이번 프로젝트에서 처음 공개된 수술 로봇 스타크는 리브스메드가 대표 제품 아티센셜(ArtiSential™)을 통해 축적한 690여 건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로봇 시스템이다. 회사는 스타크에 360도 다자유도 다관절 조작 기술을 적용했으며, 복강경 카메라와 로봇 팔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수술 로봇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원격 수술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개발 중인 미국 헬스테크 기업 소바토(SOVATO)가 네트워크 연결, 수술 제어 시스템, 데이터 전송 안정성 등 인프라를 지원했다. 회사는 특히 ‘수술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소바토 회장 Yulun Wang이 직접 협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연이 갖는 기술적 신뢰성과 상징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밝혔다.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소바토와 세계적인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원격 로봇 수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수술 로봇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외과 수술 기구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연 결과는 7월 15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수술 로봇 학회 SRS(Society of Robotic Surgery)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를 계기로 해외 파트너십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시연을 두고 원격 수술이 의료 접근성 확장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구현과 실제 임상 적용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번 시연은 환자 대상 임상 수술이 아닌 시범 형태로 이뤄졌으며, 수술 중 핵심 요소인 지연 시간(latency), 조작 응답 속도, 영상 전송 안정성 등 주요 성능 지표에 대한 정량적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원격 로봇 수술이 실질적으로 의료 현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의료 규제 기관의 인허가, 의료 책임 분담, 네트워크 인프라 보장 등 복합적인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상용화까지는 추가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