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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미국 LA기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가 브랜드 철학과 비전을 담은 첫 골프-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매장 ‘말본 성수’를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공식 오픈했다.
말본 성수 매장은 골프웨어의 기존 틀을 넘어 아트,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서, 브랜드의 온·오프 코스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성수동은 최근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말본골프는 이곳의 에너지와 창의성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유니크한 가치와 맞닿아 있어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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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스티븐 말본은 “성수는 에너지가 넘치고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공간”이라며, “‘말본 성수’ 매장은 단순한 골프웨어 매장이 아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공장지대였던 성수의 역사성과 젊은 에너지를 매장 디자인에 녹여내고, 협업을 통해 제작한 헤드커버 등 한정판 아이템으로 그 역사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티븐 말본은 “골프 필드는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며 즐기는 행복한 공간”이라며 “함께하는 경험으로서 골프가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본골프의 공동 창립자 에리카 말본은 “성수는 글로벌적으로 패션과 골프가 만나는 지점이며, 젊고 신선한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 경험이 가능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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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4㎡(약 50평) 규모의 매장은 에리카 말본이 직접 디렉팅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문양을 매장 곳곳에 적용해 글로벌 브랜드이면서도 지역 문화와의 조화를 꾀한 점이 눈에 띈다.
에리카 말본은 “전 세계 말본 매장은 모두 직접 디렉팅하고 있다”며 “이번 성수 매장에는 한국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한편, 성수만의 독특한 색감을 반영해 별도의 컬러 팔레트를 구성했다. 앞으로도 말본이 글로벌 리테일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공통적인 디자인 요소와 함께 각 지역 특성을 살리는 지역화(Localization)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요소도 담으려 노력했다. 골프의 미래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지를 인테리어에 녹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대형 통창을 통해 풍부한 자연광이 유입되며, 톤 다운된 컬러 팔레트와 절제된 오브제, 스틸 소재 집기가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고 직관적인 동선과 제품 간 넉넉한 간격은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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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골프 모자, 의류, 키링, 미니백, 파우치 등 필드와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었으며, 성수점 한정 익스클루시브 라인도 만나볼 수 있었다. 더불어 글로벌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단독 또는 선공개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스티븐 말본은 향후 전략에 대해 “단순히 필드 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서, 코스뿐 아니라 패션 부티크 등 다양한 접점을 늘려 고객과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과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리카 말본은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변함없는 목표”라며 “앞으로 더 많은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가 풍부한 스토리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포부를 전했다.
말본골프의 ‘말본 성수’는 골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서울 성수동을 대표하는 패션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