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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PTSD 선별” 정신건강 솔루션 REDI, 몽골 군 병원서 실증 착수

기사입력 2025.07.01 17:31
  •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이 몽골 군 병원 현장에 도입돼 본격적인 실증 평가에 들어간다.

    멘탈테크 스타트업 닥터프레소(대표 정환보)는 몽골 중앙국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음성 분석 애플리케이션 ‘레디(REDI)’의 임상 활용 및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군인 대상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 및 치료 보조 ▲군 가족 대상 정서 위험군 조기 발견 및 추적 관리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 닥터프레소와 몽골 중앙국군병원이 정신건강 솔루션 REDI의 임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닥터프레소
    ▲ 닥터프레소와 몽골 중앙국군병원이 정신건강 솔루션 REDI의 임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닥터프레소

    닥터프레소가 개발한 REDI는 사용자가 5초 이상 음성으로 감정을 기록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분석해 우울감 선별 결과와 맞춤형 정서 관리 행동을 제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측은 자체 알고리즘의 우울감 선별 정확도가 약 90%이며, 음성과 텍스트를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앱에는 이 외에도 정서 변화 모니터링, 위험 신호 감지, 행동 개입 제안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고위험군에 대한 의료진의 조기 개입을 돕는 알림 시스템도 탑재됐다.

    닥터프레소는 이번 몽골 실증 협력을 시작으로 군 병원 외에도 지역 거점 병원 및 공공 보건기관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REDI 기반 정서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정 위험군 선별 및 치료 연계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증은 음성 기반 정서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정서 관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례로, 향후 군 장병 정신건강 관리의 디지털 전환 모델로 주목된다. 다만, 정서 상태에 대한 AI 분석의 정확도와 효과는 사용 환경과 데이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국가 임상과 장기적 추적 연구를 통한 객관적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정환보 닥터프레소 대표는 “몽골 중앙국군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레디가 글로벌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임을 증명하고, 정신건강 진단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REDI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 ‘글로모 어워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TOP5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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