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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토모그래피 기반 바이오 이미징 전문기업 토모큐브(대표 박용근)가 조달청 주관 ‘2025년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에 선정되어, 미국 정부 산하 연구 기관에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HT-X1’을 설치하고 현지 실증 평가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내 기술 기반 제품을 해외 주요 수요처에 설치한 뒤, 일정 기간 실제 사용 환경에서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토모큐브는 HT-X1의 독자적 기술력과 글로벌 수요기관의 실증 의사를 모두 충족하며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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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X1은 LED 광원 기반의 홀로토모그래피 장비로, 세포에 형광 염색을 하지 않고도 3차원 고해상도 이미징이 가능하다. 형광 현미경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상관 현미경 모드와 AI 분석 소프트웨어 ‘TomoAnalysis’를 제공해, 오가노이드·스페로이드·미세병리시스템(MPS) 등 차세대 세포 모델 연구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연구 기관은 약 4개월간 장비를 직접 운용하며 ▲3차원 영상 측정 성능 ▲기존 공초점 현미경과의 해상도 및 분석 속도 비교 ▲형광 대비 정확도 및 영상 재현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HT-X1은 실제 연구 프로젝트에도 투입돼 성능과 데이터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토모큐브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미국 내 정부 기관 연구소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학회 발표, 사례집 발간, 논문 게재 등 후속 홍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민 토모큐브 라이프사이언스사업부 상무는 “현지 연구진이 장비를 직접 운용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이번 실증은 기술이 국제적 표준으로 채택될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증은 장비를 실제 연구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받는 초기 단계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추적 연구와 다국가 기관의 반복 검증 등 추가적인 평가 절차가 필요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