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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텍트(대표 윤홍태)가 대용량이면서 공회전이 가능한 구조의 수직형·수평형 펌프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반도체 후공정, PCB, 태양광,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사용되는 펌프 및 필터 하우징의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일부 장비는 해외 공정에도 적용되고 있다.
월드텍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펌프는 직결형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내부 마찰이나 슬러지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공회전 기능이 포함됐다. 유해가스(퓨움)와 슬러지 발생으로 인한 장비 손상과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재와 구조 개선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 부품에는 친환경 소재(PP)를 사용하고, 융착 방식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월드텍트는 이번 제품이 안전성과 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설비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월드텍트는 회사의 제품이 장비 제조사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큐셀 등 국내 반도체·태양광 업체에 공급된 바 있으며,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일부 습식(Wet) 공정 장비, 앱솔릭스 유리기판 공장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맞춤형 설계를 통해 필터 효율 향상과 유지보수 편의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텍트는 현재 버티컬(Vertical), 호리젠탈(Horizontal), 버블 컷(Bubble Cut), 미생물촉진형, 라인(Line) 펌프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트리지(Cartridge), 메시(Mesh), 백(Bag) 타입 등 다양한 필터 하우징 설계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윤홍태 대표는 “기존 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환경 대응력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장 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텍트는 지난해 매출 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의 약 10%를 R&D 및 생산 설비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기부 및 후원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경영도 실천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