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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신의료기술 유예 연장…최장 2년 처방 지속 가능

기사입력 2025.06.30 14:55
  • 디지털 멘탈헬스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신의료기술 유예 연장 결정으로 병원 처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와이브레인은 30일,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Mindd STIM)’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 유예 연장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13일 열린 제5차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연장 기준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인드스팀은 경두개직류자극(tD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기기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2022년에는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비급여로 병원에서 처방돼 왔다. 이번 연장 결정으로 마인드스팀은 향후 최대 2년간 병의원에서 계속 처방·사용이 가능하다.

  • “마인드스팀은 병원 원내 처방 후 재택에서 사용 가능하며, 의료진이 원격으로 순응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진 제공=와이브레인
    ▲ “마인드스팀은 병원 원내 처방 후 재택에서 사용 가능하며, 의료진이 원격으로 순응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사진 제공=와이브레인

    신의료기술 유예 제도는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해 일정 기간 비급여 진료를 허용하고, 그 사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축적하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까지 마인드스팀은 전국 156개 병의원에서 도입돼 누적 18만 건 이상 처방됐다. 주로 항우울제와 병용요법으로 활용되며, 임산부, 청소년 등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는 대안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최근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주산기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6주간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결과 모든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한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지난 3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뇌 자극 학회에서 발표됐다.

    회사는 의료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민경 교수는 “약물치료가 어려운 우울증 환자들에게 전자약이 보완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유예 연장으로 필요한 환자들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신의료기술 유예 기간 동안 재택 치료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기원 대표는 “신의료기술 유예제도를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현실 의료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바쁜 환자들도 병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우울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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