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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대표 윤여원)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에 따라 최근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실적이 구조적 반등의 신호인지, 일시적 효과에 불과한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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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의 2025년 실적을 매출 6,3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회사는 4월과 5월 각각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두 배를 달성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수년간 R&D 기반의 ODM 전략 전환, 원료 포트폴리오 고도화, 세종3공장 가동률 상승 등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왔다. 중국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과 협력한 멀티 비타민 제품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일본에서는 이중 제형 이너뷰티 제품을 주요 드럭스토어에 공급하며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특정 월의 실적에 대한 단기적 해석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글로벌 인증 확보나 자체 브랜드 경쟁력 확보, 고객사 다변화 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기초 체력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는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IR협의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ODM 경쟁력을 높이고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춘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출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는 내실 경영의 성과가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전 세계 26개국 300여 고객사에 1,000여 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7%를 차지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