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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대표 이의일)가 벨기에 바이오텍 트린스(Trince Bio)와 Photoporation 기술 기반의 차세대 트랜스펙션(Transfection) 솔루션 ‘루미포어(LumiPore)’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린스는 벨기에 겐트(Ghent)대학교의 스핀오프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Photoporation 기술을 상용화한 트랜스펙션 장비 개발사다. 이 기술은 최근 네이처(Nature)와 머크(Merck)가 공동 설립한 ‘2024 스핀오프 글로벌상(Spin-off Global Award)’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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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펙션은 세포 내에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을 전달해 형질을 변화시키는 핵심 기법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CAR-T·CAR-NK 등 고난이도 세포 기반 치료제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현재는 바이러스 벡터, 화학 물질, 전기천공법(Electroporation)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루미포어는 레이저 빛과 광열 나노센서(nanosensitizer)를 활용한 Photoporation 방식을 채택한 비바이러스(non-viral) 방식 장비다. 기존 전기 자극 방식에 비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유전물질 전달 효율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CAR-T나 iPSC처럼 민감한 세포에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해, 후공정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트랜스펙션 시장은 2026년 17억 달러(약 2.4조 원)에서 2030년 62억 달러(약 8.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이번 제품을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사 및 연구 기관에 공급해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루미포어를 도입해 활용 중이며, 국내에서도 공식 출시 전부터 연구 기관들의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자사 T/NK세포 및 iPSC 배양 배지와 연계해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앞서 하버드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엑소좀 자동 정제 장비(EXODUS), 벡톤디킨슨(BD)의 유세포 분석기 등도 공급해 왔으며, 이번 Photoporation 장비 독점 공급을 통해 CGT 연구개발 전 과정에 걸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