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대중형 총 36홀의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에서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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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1999년 개장한 제주 다이너스티 골프장(27홀)을 2000년 3월 해비치 리조트 개관과 함께 지금의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Haevichi Country Club Jeju)’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06년 12월에 클럽하우스 증축과 9홀 신규 증설(회원제 18홀, 대중형 18홀)이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규모 리뉴얼 공사까지, 지금도 꾸준한 투자와 철저한 코스 관리를 유지하는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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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이하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한국 골프 코스 설계 1세대로 알려진 장골프연구소에서 설계한 코스다. 총 36홀로 회원제(SKY 코스, PALM 코스) 18홀과 대중형(LAKE 코스, VALLEY 코스) 18홀로 나뉘어 있다.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회원제와 대중형 모두 2인 플레이와 노캐디 플레이 등 다른 명문 골프장에 비해 개방적이고, 골퍼를 배려한 운영이 돋보이는 골프장이다.
제주의 천혜 환경을 고스란히 담은 힐링 코스 –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
HAEVICHI Country Club JEJU (36홀 / SKY 코스-3,221m, PALM 코스-3,196m, LAKE 코스-3,318m, VALLEY 코스-3,03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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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컨디션, 레이아웃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제주의 날씨 속에서 코스 관리의 어려움 해소와 꾸준히 늘어나는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코스 상태를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유행이던 2022년부터 2023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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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티잉 그라운드의 조형을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경하여 특정 구역 훼손 방지 및 잔디관리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또한, 잔디도 켄터키 블루 그래스에서 벤트 그래스로 전환하여 잔디의 밀도를 높여 보다 정밀한 티샷 환경을 제공했다.
페어웨이는 코스 배수 시설을 개선했으며, 페어웨이 잔디를 벤트 그래스로, 러프를 조이시아로 식재해 선명한 라인을 형성하며 시각적 만족도도 높였다. 벤트 그래스는 그린에 사용하는 밀도가 높은 품종으로 부드러운 표면 형성으로 인해 정밀한 샷이 가능해졌으며, 페어웨이 손상 부위의 빠른 회복으로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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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코스는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4개 코스 중 한라산과 가장 가까워 풍광이 아름다운 코스다. 주변으로 제주의 푸른 바다가 펼쳐지며,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언덕들이 코스의 자연미를 더하고 있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시원하게 뻗어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이지만, 아마추어에게는 전장이 짧지 않아 실제 스코어는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다. 특히 한라산으로 인한 착시 현상이 심해 그린 라이를 읽기가 어려우니 꼭 캐디의 조언이 필요한 코스다. 또한 제주 특유의 바람도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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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코스는 페어웨이 주변으로 군데군데 열대 야자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연못과 벙커가 그린 주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SKY 코스와 함께 전장이 긴 편으로 탁 트인 넓은 페어웨이가 시원스럽다. SKY 코스보다는 쉽다고 알려졌지만, 그린 주변의 연못과 벙커가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그린 주변의 작은 연못과 벙커들로 인해 정확한 어프로치 샷이 요구되는 등 그린 주변에서의 섬세하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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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코스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어드벤처형 코스로 중간중간 장애물과 함께 특히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많아서 클럽 선택에서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는 코스다.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4개 코스 중 가장 긴 전장의 코스이며, 오르막, 내리막의 고저 차가 심한 편으로 특히 파5 홀들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회원제 코스인 SKY 코스와 PALM 코스와는 확연히 다른 레이아웃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난이도가 가장 높은 코스로 평가받으며, 상급자 골퍼들이 더 선호하는 코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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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Y 코스는 4개 코스 중 가장 전장이 짧지만, 전장이 짧다고 무시할 수 없는 코스다. 오히려 회원제 코스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평과 함께 더 재미있다는 평도 많다. 이유는 블라인드 홀이 많고, 그린 언듈레이션도 제법 있어 은근히 까다로운 홀이 많기 때문이다. 즉, 곳곳에 벙커와 워터 해저드 등 숨겨진 핸디캡 요소가 많으므로, 무리한 도전보다는 안전한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코스다.
*그린,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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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그린 관리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우선 클럽하우스에서 1층 스타트라인으로 내려가면 벽면에 그날의 기온과 그린 스피드를 공지하고 있다. 25년 1월부터 6월 말까지의 평균 그린 스피드는 4개의 코스가 모두 2.8 이상이다. 각 코스에 따라 3.0 이상의 스피드도 자주 나올 정도로 비교적 빠른 그린 상태를 유지한다고 보면 된다. 티타임보다 여유롭게 도착해서 그날의 스피드를 확인하고, 연습그린에서의 퍼팅 연습과 함께 라운드 전 캐디에게 그린 스피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은 비교적 큰 편이며,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심하지 않다. 하지만 여긴 제주다. 한라산 라이가 존재하기에 그린의 속도도 체크해야겠지만, 본인이 보이는 퍼팅 라이와는 완전히 다른 경사로 인해 3퍼팅이 쉽게 나올 수 있다. 한라산 라이를 봐야 할 홀은 그린 주변에 ‘한라산’이라고 쓰인 흰 말뚝이 있어서 그 말뚝 방향이 한라산 방향으로 높은 쪽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캐디에게 체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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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벙커는 22년에서 23년 리노베이션 때 기존 규사를 백운석으로 교체했다. PGA 마스터즈대회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GC와 동일한 백운석 재질의 벙커로, 배수가 잘된다는 이점이 있어 변화무상한 제주의 날씨에 적격이다. 회원제 코스에서는 페어웨이 주변보다는 그린 주변으로 턱이 높은 벙커가 제법 있다. 즉, 탈출각이 높아서 웨지 페이스를 많이 열고 쳐야 하니, 자신감을 가지고 정확한 샷에 집중해야 한다.
벙커 모래는 입자가 둥글고 부드러워 클럽과 볼 마모가 최소화되며, 초록 잔디와 푸른 하늘과 함께 하얀 모래가 밝고 정돈된 색감으로 코스 전경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조경은 라운딩하다가도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들게 만든다.
*핸디캡 1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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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4개 코스에는 각각의 핸디캡 1번 코스가 있다. PALM 코스는 전장이 긴 파4 7번홀, LAKE 코스는 좌우로 즐비한 벙커로 쉽지 않은 4번홀, VALLEY 코스는 파5 3번홀이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다. SKY 코스의 핸디캡 1번 홀은 파5 4번홀이다. 우선 티박스에서 오른쪽으로 해저드가 있다. 하지만 큰 걱정 없이 해저드를 넘길 수 있는 거리기에 편하게 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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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세컨드 지점에서 서드 방향의 에이밍이다. 코스맵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티박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세컨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그린 주변까지 또다시 길게 이어진 해저드가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와 있어 시각적으로 좁아 보이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게 나왔다면 해저드 앞까지 잘라가는 전략을 맘 편하게 쓰면 되지만, 애매하게 해저드를 넘겨야 할 때가 아마추어에겐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고, 쉽지 않은 코스가 된다. 오른쪽으로 조금만 밀리면 해저드, 왼쪽으로는 티박스부터 그린 뒤까지 모두 OB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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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홀이 핸드캡 1번인 이유는 레귤러티 기준 488미터로 파5 전장으로 긴 전장은 아니지만, 우측으로 자리 잡은 해저드로 인해 조금씩 왼쪽으로 에임하다 보니 2시 방향의 그린에서 조금씩 멀어져 실제 전장은 더 길게 남는다. 또한 그린 주변으로 벙커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린도 좌우 경사가 제법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 바람까지 부는 날이면 아마추어에겐 파세이브도 힘든 홀이 된다.
*클럽하우스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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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에는 부대 시설로 확 트인 야외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12타석에 250m의 전장이라 드라이버부터 다양한 클럽을 라운딩 전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클럽하우스 카운터에서 1만원 선결제를 하고 연습장에 마련된 볼 박스에서 한 박스를 담아 편한 타석에서 몸을 풀면 된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커피 한 잔 사 들고 여유롭게 연습하면서 제주에서의 또 다른 힐링 타임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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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의 그늘집과 클럽하우스의 음식은 만족스럽다. 추천 메뉴는 ‘게우 유부초밥’과 함께 시그니쳐 메뉴인 ‘돌문어 튀김’은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제주에서 잡은 돌문어를 통으로 튀겨서 제공되며, 보는 즉시 “와~” 소리와 함께 먹기 전 사진부터 찍기 바쁘다. 튀김옷을 잘 입혀서 겉은 바싹하고, 속은 문어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곁들이면 전반에 망친 스코어도 잊을 만큼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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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 신승호 골프마케팅팀 팀장은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에서는 시즌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4개의 코스에서 기본 4인 플레이 외에도 2인 플레이와 5인 플레이는 물론, 노캐디 라운드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골프장 컨디션 유지와 고객 서비스를 가장 우선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꾸준한 시도와 이벤트를 연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KPGA 프로에게 레슨을 받으며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모든 이벤트는 클럽하우스로 사전 문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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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서비스로는 골프백 배송 서비스도 있다. ‘몸만가’에서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와 협업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예약이 이뤄지면 몸만가 직원이 고객 집으로 찾아가 문 앞에 내놓은 골프백을 픽업해서 골프장으로 배송하고, 고객이 골프 일정이 끝나면 골프장에서 다시 수거해 집 문 앞까지 배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특히, 골프장에서 집으로 배송할 때 모든 클럽을 깨끗이 클리닝은 물론, 그립을 비닐 랩 처리를 해 고객이 클럽을 받으면, 새 클럽을 구매했을 때처럼 비닐을 벗기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소소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기분 좋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간단히 가방 하나 들고, 골프백 없이 집-공항-골프장을 오가는 제주 골프 여행은 여유가 넘친다. 한번 이용하면 다시 이용하게 되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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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 골프 여행은 에어서울 항공 이용 시 오전 9시 45분 김포 출발해서 오후 티업을 할 수 있으며, 오는 날도 오전 플레이 후 오후 맛집 투어와 간단한 관광까지 돌고, 오후 8시5분 비행기로 귀가할 수 있다. 오고 가는 날 골프 라운딩과 함께 여유있는 일정으로 가성비 넘치는 골프 여행을 만들 수 있다.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에서는 36홀을 모두 플레이해 봐야 한다. 그래야 진정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에서 플레이를 해봤다고 할 수 있다. SKY 코스와 PALM 코스는 다른 구릉 지역의 좁디좁은 골프장 코스와는 달리 확 트인 페어웨이에서 시원스럽게 티샷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렇듯 넓고 편안한 플레이로 여유가 생길 때쯤, 변별력 넘치는 LAKE 코스와 VALLEY 코스에서의 플레이는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다양한 서비스외에도 이렇듯 구분된 코스 플레이가 만족스러운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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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9(회원제-여유, 대중형-도전)
*캐디-9
*페어웨이-9
*그린-9
*조경-9
*클럽하우스, 부대시설-9
*한 줄 평-여유로운 플레이어와 도전적인 플레이가 공존하는 36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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