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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 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유한양행을 통해 개인용 혈당측정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오상헬스케어가 20년 이상 축적한 혈당측정기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한 고성능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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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국제 품질 기준(ISO 15197:2013)에 부합하는 정확성을 확보했으며, 손끝 모세혈과 정맥혈 모두를 측정할 수 있고, 10~70%에 이르는 넓은 적혈구 용적률(RBC range) 범위에서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혈당 수치를 색상으로 표시해 직관적인 결과 확인이 가능하며, 대형 LCD 화면과 신규 적용된 검사지 제거 버튼을 통해 사용성을 높이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오상헬스케어는 그간 수출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에 별도 OEM/ODM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으나, 2023년 유한양행과 포괄적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 왔다. 이번 ODM 공급을 통해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당사의 최신 고성능 혈당측정기로,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약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며 “향후 병원용 네트워크 혈당측정기와 연속혈당측정기까지 단계적으로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은 로슈(Accu-Chek), 애보트(Freestyle), 바이어(Contour) 등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이에 이번 공급을 계기로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국산 ODM 제품의 입지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1996년 설립된 체외 진단 전문기업이다. 생화학·분자·면역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속혈당측정기와 현장 분자진단기기 등 혁신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