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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리뉴얼부터 FIFA 클럽 월드컵까지… 뉴욕, 거대한 축제 현장으로 변신

기사입력 2025.06.27 09:10
  •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사진제공=뉴욕관광청)
    ▲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사진제공=뉴욕관광청)

    뉴욕이 2025년 하반기 세계적 문화 허브이자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뉴욕 관광청이 최근 발표한 하반기 주요 일정에는 세계 유수 미술관의 대규모 리뉴얼과 전시, 도심 곳곳의 예술 프로젝트, 그리고 FIFA 클럽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의 대표 문화기관들이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마이클 C. 록펠러 윙'을 완전히 새롭게 단장하여 아프리카, 고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예술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한다. 기존보다 넓어진 전시 공간에는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가 도입되었고, 각 문화권의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배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설치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는 11월부터 아서 제이파가 큐레이팅한 'Less is Morbid' 전시가 열린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MoMA PS1에서 개최되는 한국 작가 김아영의 첫 미국 개인전 '딜리버리 댄서'다. 11월 6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기술과 신화를 결합한 몰입형 영상 예술로 미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박물관 안에서 벗어나 도심 곳곳을 예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는 9월까지 예술가 릴리 콴의 설치작 'Gardens of Renewal'이 진행 중이다. 희귀 토종 식물과 어린이 정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기후 변화와 생태 회복이라는 시급한 환경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했다.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센트럴파크도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센트럴파크 보존재단은 올여름부터 '노스엔드의 숨은 명소'와 '노스우즈 자연 산책' 등 두 가지 신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뉴욕 한복판에서 역사적 경관과 생태적 다양성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델라코트 극장 재개장과 함께 60년 역사의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를 조명하는 특별 설치 전시도 마련되어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2025년 하반기 뉴욕의 스포츠 캘린더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는 FIFA가 주관하는 첫 번째 '클럽 월드컵 2025'로, 이달부터 7월 13일까지 뉴욕시와 뉴저지 지역에서 총 9경기가 펼쳐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 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축구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25일부터는 약 2주간 퀸스 플러싱에서 US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이 대회는 매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뉴욕으로 집중시킨다. 

    11월 2일에는 세계 7대 마라톤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마라톤이 열린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마라토너들이 뉴욕시 전역을 가로지르는 42.195km 코스를 달리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응원 무대로 변신한다.

    뉴욕시는 이 모든 행사를 '파운드 바이 뉴욕시티(Founded by NYC)' 캠페인과 연계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이 캠페인은 뉴욕시 창립 400주년과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며, 뉴욕이 가진 문화적 다양성과 독특한 도시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욕 관광청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 뉴욕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문화적 경험과 흥미진진한 스포츠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뉴욕만의 특별한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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