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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日 초대형 테마파크 '정글리아 오키나와' 7월 25일 개장, 한국 시장 본격 공략

기사입력 2025.06.24 14:11
日 총리도 주목한 '정글리아 오키나와', 7월 개장
  • 정글리아 오키나와 키비주얼
    ▲ 정글리아 오키나와 키비주얼

    오는 7월 2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일본의 초대형 열대 테마파크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까지 참석해 화제를 모은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일본 관광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 운영사 재팬 엔터테인먼트가 오늘(24일)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마파크 운영 개요와 사업 비전,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다"라며 "이를 계기로 오키나와 여행, 일본 여행의 판도가 바뀔 것이고 나아가 동아시아 관광마저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되려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월 28일 일본에서 열린 개장일 발표 이벤트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접 참석해 정글리아에 대한 기대감과 오키나와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행사에는 17개 매체에서 총 242명이 참석했다.

    사토 부사장은 "올해 일본에서는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개장이야말로 오사카 엑스포 그 이상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CEO 영상 메시지 화면
    ▲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CEO 영상 메시지 화면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키나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키나와는 동서 약 1000km, 남북 400km의 넓은 해역에 160여 개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자연유산 얀바루 숲 등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키나와는 아시아 중심에 위치해 불과 4시간 거리 안에 20억 명 이상의 시장을 품고 있는 비할 데 없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며 "연간 관광객 수는 하와이와 맞먹는 1000만 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 기자간담회에서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Japan Entertainment)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 기자간담회에서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Japan Entertainment)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에 60ha 규모(총 부지면적 120ha)로 조성됐다. 이는 도쿄 디즈니랜드(46.5ha),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54ha)을 능가하는 규모다.

    카토 CEO는 "정글리아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경험 설계와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며 "기존 테마파크 개발과 달리 이미 개발된 골프장을 오히려 숲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활용해 어트랙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글리아 프로젝트에는 총 700억 엔(약 6570억 원)이 투자됐다. 사토 부사장은 "간사이대학 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개장 후 15년간 약 6조8000억 엔, 즉 약 7조 엔 정도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키나와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 굉정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2개 어트랙션으로 '파워 바캉스' 실현


    정글리아 오키나와는 '파워 바캉스!!(Power Vacance!!)'라는 콘셉트로 22개의 어트랙션과 쇼를 제공한다.

  • 다이노소어 사파리
    ▲ 다이노소어 사파리

    주요 시설로는 ▲차를 타고 정글 속 티라노사우루스를 체험하는 '다이노소어 사파리' ▲거대한 열기구로 360도 절경을 조망하는 '호라이즌 벌룬' ▲발 아래 열대우림을 바라보며 활공하는 '스카이 피닉스' 등이 있다. 특히 스파 정글리아는 올해 1월 31일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대 인피니티 탕'으로 공식 등재됐다.

  •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 기자간담회에서 쿠보타 신야 정글리아 오키나와 PR 총괄이 ‘파워 바캉스!!’ 콘셉트와 함께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즐거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 기자간담회에서 쿠보타 신야 정글리아 오키나와 PR 총괄이 ‘파워 바캉스!!’ 콘셉트와 함께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즐거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보타 신야 정글리아 오키나와 PR 총괄은 "정글리아는 오키나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럭셔리'를 더해 인생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오키나와 관광객의 20% 차지…"89% 방문 의향"


    한국은 정글리아 오키나와의 핵심 타깃 시장이다. 사토 부사장은 "오키나와 전체 방문객의 약 20%가 한국인으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라며 "오키나와 입장에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정글리아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9%가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정글리아 공식 홈페이지 접속자 중 한국인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주요 협력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놀유니버스 신정호 부대표는 "정글리아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숙소와 교통 등 다양한 상품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와그 박상민 공동창립자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파크로 고객에게 특별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글리아가 새로운 상품 확장에 있어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진에어 이명대 CCO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방 활성화 모델" 아시아 전역 확장 계획


    사토 부사장은 정글리아가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지방 활성화 모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전국 많은 지역이 브랜드 파워 부족, 관광 인재 부족, 교통 인프라 미비, 지역 수익 창출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우선 오키나와에서 해결해 일본 관광 산업 전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카토 CEO는 "지속가능하면서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하고 빠르게 전개 가능한 모델"이라며 "오키나와에서 이 모델을 구현한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글리아 오키나와 입장권은 ▲1Day 티켓(성인 8800엔, 어린이 5940엔) ▲스파 티켓(성인 3080엔, 어린이 1870엔) ▲파크&스파 1Day 티켓(성인 1만1880엔, 어린이 7810엔)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클룩, 놀유니버스, 트립닷컴, KKday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마이리얼트립닷컴, 와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곧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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