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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20일 오전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의 2번함인 ‘경북함(FFG-829)’ 진수식을 열었다.
경북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두 번째 함정이다. 1번함은 충남함으로 해군2함대에 배치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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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이지스 레이더 첫 탑재! 해군 신형 호위함 충남함의 개발사, 전투 능력은? / 영상 제공=유용원TV
경북함은 해군의 3,600톤급 두 번째 호위함으로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다. 주요무장은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이다.
특히, 경북함은 ‘한국형 이지스 레이더’로 불리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가 탑재됐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첨단과학기술이 집약된 복합센서마스트(ISM: Integrated Sensor Mast) 방식이 적용됐으며,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포함한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가 들어간 스텔스형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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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함의 추진체계는 대구급 Batch-II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해 우수한 대잠전 능력도 갖췄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새롭게 진수된 경북함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바다에서 지키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진수한 경북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6년 6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 변석모 기자 sak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