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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대표 김광준)가 결측 데이터도 환자 상태 예측에 의미 있는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에이아이트릭스의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바이탈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수집한 19가지 데이터(6가지 생체신호, 11가지 혈액검사 결과, 의식 상태, 나이)를 활용해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한다.
의료 데이터는 병원별 검사 항목, 검사 빈도,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결측치가 흔히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측치가 단순히 누락된 값이 아니라,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반영하는 정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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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케어 AI의 결측치 처리 방식과 평균 대치법(Mean Imputation), MICE(Multiple Imputation by Chained Equations) 다중 대체법의 예측 성능을 비교한 결과, 바이탈케어 AI는 AUROC(곡선하면적) 0.896을 기록해 평균 대치법(0.885)과 MICE(0.827)보다 높은 예측력을 보였다. 기존 대치법들이 결측 데이터에 숨겨진 ‘정보성 존재(Informative Presence)’를 반영하지 못해 성능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아이트릭스 심태용 CMO(최고의료책임자)는 “AI 모델이 결측치를 단순 누락 데이터가 아닌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의 일부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것이 환자 안전과 의료 효율성 향상에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