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제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예측·관리하는 품질관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동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5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2차)’에 선정돼 AI 기반 의약품 전주기 지원 통합 솔루션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4년 9개월간 진행되며 총 8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해당 사업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관리하며, 핵심 출발 물질과 원료의약품 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가 주관한다. 경동제약은 ‘AI 기반 의약품 전주기 지원 통합 솔루션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세부 과제인 ‘AI 기반 의약품 유연 물질·불순물 발생 예측 및 독성 저감화와 품질관리 예측 플랫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유연 물질은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주성분과 연관된 화합물이 분해되거나 변화되며 생기는 불순물을 뜻한다. 경동제약은 이러한 불순물과 유연 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독성 저감화 방안을 포함한 품질관리 예측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에서는 경동제약이 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과 독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공동연구기관 알케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과 예측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후 실제 공정 데이터를 통해 검증을 거쳐 국가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축적한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학습용 빅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외산 프로그램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기술 기반의 예측 시스템을 확보하겠다”며 “공정 단계에서 실시간 품질 관리를 구현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품질관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