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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곳을 구경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에서 벗어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를 돌보는 '자기돌봄'의 시간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힐링과 리프레시를 중시하는 웰니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감성과 자기돌봄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웰니스 관광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강화도의 자연과 전통 자원을 활용해 감성적 휴식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이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1일 강화도를 배경으로 감성 미술관, 선차 체험, 약쑥 힐링 프로그램을 연계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지 코스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스는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힐링 경험을 연계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웰니스 루틴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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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추천지는 감성 미술관 '해든뮤지엄'이다. '해가 드는 미술관'이라는 이름처럼 햇살 가득한 공간에서 현대미술 전시와 컬러테라피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예술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정리하고 감성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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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추천지는 선차 체험 공간 '연등국제선원'이다. 고요한 산사 분위기 속에서 스님과 차를 나누며 대화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된다.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정서적 안정과 깊은 울림을 선사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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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천지는 지역 특산 웰니스 콘텐츠로 주목받는 '약석원'이다. 강화도의 사자발약쑥을 활용한 K-좌훈 체험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다. 은은한 약쑥 향과 따뜻한 좌훈이 어우러진 이색 체험은 최근 젊은 층과 커플들에게도 힐링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주희 인천관광공사 관광마케팅실장은 "감성과 자기돌봄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강화도의 자연과 전통을 웰니스 콘텐츠로 재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인천만의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강화도를 비롯한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감성 체험과 자기돌봄 중심의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 챙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예술과 명상, 선차 체험 등을 아우르는 체류형 힐링 코스를 지속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