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폭염 피해 일찍 떠나는 ‘얼리썸머족’ 증가... 인기 해외여행지 1위 ‘베트남 나트랑’

기사입력 2025.06.17 09:10
단거리·저물가 해외 여행지 선호...일본·베트남 인기
  • 그래픽 제공=아고다
    ▲ 그래픽 제공=아고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무더위를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이른바 '얼리썸머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7~8월 성수기를 피해 6~7월에 여행 일정을 앞당기며, 비교적 가깝고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주요 목적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얼리 썸머 바캉스' 여행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6월과 7월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객들은 단거리 해외 여행지를 압도적으로 선택하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1위는 베트남 나트랑이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일본 도쿄는 올해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일본 후쿠오카 3위, 오사카 4위, 베트남 다낭 5위 순으로 TOP 5가 구성됐다.

    이번 순위는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베트남과 일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대한민국은 베트남과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한국 여행객들이 비교적 물가가 낮고 가까운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게 된 여행 트렌드 변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중국 여행지의 급부상이다. 중국 칭다오는 전년 대비 212%, 상하이는 207%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얼리 썸머 바캉스 여행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인기는 중국 정부의 한국인 대상 비자 면제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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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 제공=아고다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으며, 이어 서울, 부산, 속초, 강릉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속초와 강릉은 지난 2024년 말 동해선 개통 이후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여름철 주요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긴 장마가 예측됨에 따라 많은 여행객들이 여름휴가 일정을 앞당겨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행 전문 플랫폼으로서 아고다는 여행객들이 완벽한 여름휴가를 계획할 수 있도록 숙소, 항공, 액티비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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