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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GTC 파리서 기조연설… “유럽형 AI 개발할 것”

기사입력 2025.06.13 17:37
  • 현지시간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TC 파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 현지시간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TC 파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비바테크 2025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파리에서 유럽의 AI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파리 돔 드 파리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은 “우리는 이제 AI라는 새로운 산업을 맞이하게 됐으며, 이는 ‘인텔리전스 인프라’라고 하는 인프라의 일부분”이라며 “이제 모든 국가, 모든 사회에서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AI 플랫폼인 GB200 NVL72를 ‘하나의 거대한 GPU’라고 소개하며, 현재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론하고, 계획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기계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엔비디아 파트너들이 일주일에 1000개의 GB200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유럽 정부, 통신사,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해 유럽 전역에 기술을 배포하고 있으며, 핀란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에 새로운 기술 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다. 엔비디아 쿠다-Q 플랫폼이 덴마크의 게피온 슈퍼컴퓨터에 탑재돼 AI와 양자 엔지니어링의 융합 가능성을 확대했다. 황 CEO는 “양자 컴퓨팅은 현재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개발자들을 위해서는 현지화된 거대 언어 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퍼플렉시티에 제공돼 유럽 전역에 안전한 다국어 AI 모델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 황 CEO는 “이제 여러분은 각자의 언어, 문화, 감성에 맞춘 방식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독일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클라우드는 유럽 제조업체들이 대규모로 시뮬레이션, 자동화, 최적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풀스택 자율주행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도 현재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소형 로봇 그렉을 무대에 등장시키며, 딥마인드, 디즈니와 협력해 구축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보틱스용 물리 훈련 엔진 뉴턴을 소개했다.

    황 CEO는 AI의 급속한 성장세를 강조하며 “추론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800만 명에서 8억 명으로 증가했다”면서 “불과 몇 년 만에 100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고와 추론을 위해 설계된 특별한 컴퓨터가 필요하다”며 블랙웰 기반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소버린 인프라, 에이전틱 AI, 로보틱스, 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론 시대가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구현될 미래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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