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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동시에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데사루 코스트와 이탈리아 베니스에 새로운 호텔을 선보이며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말레이시아 남서부 조호르 주의 데사루 코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 리조트를 리브랜딩해 2026년 1월 '만다린 오리엔탈 데사루 코스트(Mandarin Oriental, Desaru Coast)'로 공식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데사루 코스트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연중 온화한 기후로 '남중국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곳이다. 여의도 면적의 5배에 해당하는 4천 에이커 부지에는 17km 길이의 해변과 워터파크, 컨벤션 센터 등 다양한 복합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에 위치한 기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연계해 말레이시아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조호르 주 수상 다토 온 하피즈 가지도 참석해 협력의 상징성을 더했다.
만다린 오리엔탈 데사루 코스트는 세계적인 건축가 고 케리 힐(Kerry Hill)의 생전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열대 속 모더니즘'을 콘셉트로 설계된 이 리조트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강조하며, 총 44개의 스위트룸과 빌라형 객실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에서는 바다 혹은 열대우림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객실에는 전용 정원과 수영장이 마련된다. 리조트 내에는 총 5곳의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설 예정이며, 세계 각국의 요리와 말레이시아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총 40채 규모의 레지던스도 추가 개발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세계적 골프장 '엘스 클럽 데사루 코스트(Els Club Desaru Coast)'가 위치해 골프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 골프장은 전설적인 골퍼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이 공동 설계한 27홀 오션 코스와 18홀 밸리 코스를 갖추고 있어 리조트 투숙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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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 클레멘테 섬에 위치한 '산 클레멘테 팰리스 호텔'의 운영권도 확보해, 내년 4월 '만다린 오리엔탈 베니스'로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보트로 약 8분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총 136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니스 석호를 조망할 수 있는 고요하고 사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앨비언 노드가 인테리어를 맡아 고풍스러운 건축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
호텔이 자리한 산 클레멘테 섬은 9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수도원 건물과 정원, 12세기 교회를 보존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베니스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전용 키즈 공간도 마련해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의 로랑 클라이트만 CEO는 "전 세계 럭셔리 고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만다린 오리엔탈의 전설적인 서비스를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클라이트만 CEO는 또 "밀라노와 라고 디 코모에 이어 베니스까지 진출함으로써, 이탈리아 내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강화됐다"며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