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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여름 음료·디저트 경쟁…제철 과일·저당 제품 눈길

기사입력 2025.06.16 06:10
  • 프랜차이즈 카페·베이커리 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철 과일을 활용한 메뉴 출시와 마케팅 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주요 브랜드들은 소비자 구매가 집중되는 시즌을 겨냥해 음료·디저트 신제품을 선보이고, K-POP 팬덤 연계, 저당·논카페인 제품 확대 등 세분화된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음료 및 디저트 소비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층의 구매력 확대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주요 마케팅 요인이 되고 있다.

    ◇ 제철 과일 메뉴 확대…소비자 선택 폭 넓혀

    팀홀튼은 논커피 블렌디드 음료 수박, 레몬, 오레오 등 아이스캡 3종을 선보였다. 수박 아이스캡은 과즙 중심의 청량감, 레몬 아이스캡은 산미 강조, 오레오 아이스캡은 디저트 요소를 강조하며 다양한 기호를 겨냥했다.

  • 아이스캡 3종 제품 이미지./사진=팀홀튼
    ▲ 아이스캡 3종 제품 이미지./사진=팀홀튼

    이디야커피는 제로슈가 달달커피와 제로슈가 아이스티를 리뉴얼 출시했다. 함께 출시한 국산 제철 과일 기반의 생과일 음료 3종은 출시 10일 만에 30만 잔 이상 판매됐다. 여름철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시리즈는 무설탕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인생크림빵 애플망고’를 출시하며 여름철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애플망고 우유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활용해 열대 과일 특유의 식감과 향을 강조했다. 더불어 수박주스, 황매실청과 탄산수를 결합한 황매실소다 등 음료 2종도 함께 선보였다.

    설빙은 여름 한정 신메뉴 6종을 출시한다. 수박, 멜론을 주재료로 한 빙수 4종과 음료 2종으로 구성된다. 수박듬뿍화채설빙과 과일흠뻑화채설빙은 각각 수박과 혼합 과일 기반의 화채형 빙수로,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음료를 부어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밀크팥메론몽땅설빙, 요거치즈메론몽땅설빙은 먹기 좋게 손질된 멜론을 토핑해 편의성을 높였다.

    설빙은 또한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옵션으로 제공해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신메뉴 외에도 생수박주스와 베리피치에이드 등 시즌 음료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 문화 콘텐츠 연계로 브랜드 노출 강화

    메가MGC커피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팬덤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지난 5월 열린 ‘2025 SBS MEGA콘서트’ 이후 공식 앱 가입자와 프리퀀시 이벤트 참여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 K-POP 아티스트 콜라보 메뉴와 음원 콘텐츠를 전국 3700여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신제품 메가베리 아사이볼, 팥빙 젤라또 파르페, 망빙 파르페 등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0만개를 돌파했고, 6월 기준 판매량은 130만개를 넘어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아샷추(아이스티+에스프레소 샷)’와 아이스티 라인업 확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70만 잔 이상 판매됐으며, 피치 외에 민트, 애플맛을 추가하며 선택 폭을 넓혔다. 내부 분석에 따르면 20대 소비자의 아샷추 구매 비중은 아메리카노 대비 두 배에 달했다. 투썸은 최근 배우 신예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홍보를 병행 중이다.

    각 브랜드는 여름철을 맞아 계절성 제품과 함께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철 과일, 제로슈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부터 문화 콘텐츠 기반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소비자의 건강, 기호, 브랜드 경험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라며 단순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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