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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인바이츠의 모회사 ‘인바이츠생태계’가 울산광역시의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해, 자사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 플랫폼 ‘인바이츠 루프(Invites Loop)’를 국내 최초로 도시 단위에 본격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산광역시가 추진 중인 ‘체감형 스마트 헬스케어’ 고도화 프로젝트의 하나다. 인바이츠생태계 구성사인 헬스커넥트㈜가 ‘인바이츠 루프’ 도입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이를 기존 사업에 부가 방식(add-on)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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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츠 루프’는 질병 예측부터 행동 가이드 제공, 실천, 피드백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구성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이다.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5만 명 이상의 헬스케어 빅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생애 전(全)주기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울산 시민들은 복지관 등 생활공간에 설치된 건강 측정 장비, 모바일 앱, 커뮤니티 기반 코칭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AI 기반의 맞춤형 행동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측정된 건강 정보는 위험군 탐지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까지 연계돼, 일상 속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이번 협력이 울산형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전략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자는 “울산 프로젝트는 인바이츠 루프의 실증과 확산의 기점”이라며, “향후 제주, 괌 등 다양한 지역으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증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실효성 높은 생활 밀착형 운영이 이뤄질 경우,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모델의 표준화와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건강 정보 수집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 기술의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 확보, 공공 시스템과의 연계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성공적인 실증을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적·사회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