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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GS25, 퀵커머스 손잡다…‘지금배달’로 편의점도 1시간 내 배송

기사입력 2025.06.12 13:53
  • 네이버와 GS25가 퀵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네이버의 AI 커머스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이하 네플스)의 지금배달 서비스에 GS25가 입점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GS25는 6월 11일부터 네플스 앱과 웹의 ‘지금배달’ 메뉴를 통해 약 5000여 종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실시간 배송한다. 초기에는 전국 1000여 개 점포에서 시작되며, 향후 전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사진=네이버 제공
    ▲ 사진=네이버 제공

    지금배달은 네이버가 지난 5월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다. 사용자 반경 1.5km 이내 매장에서 도시락, 음료, 생필품 등을 1시간 이내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네플스에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면, 현재 위치 기반으로 배송 가능한 편의점이나 마트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은 GS25의 퀵커머스 채널 다각화 전략과 맞물린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자체 플랫폼 우리동네GS를 통한 퀵커머스 매출은 올해 1월부터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했다. 빠른 배송 수요가 늘면서 GS25는 디지털 플랫폼 접점을 지속 확대 중이며, 이번 네이버 입점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6월 중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지금배달에 참여할 예정이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7월부터 배송권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검색 기반 배달 서비스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퀵커머스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즉시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주변 검색 등 서비스의 기능도 고도화하여 사용자들의 퀵커머스 경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전진혁 GS리테일 O4O 부문장은 “이번 네이버 지금배달 입점은 고객이 자주 찾는 GS25 상품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GS25는 디지털 커머스 접점을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O4O 서비스를 강화해 편의점 퀵커머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25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6월 30일까지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과 무료 배달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배송비 할인 등의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단순 배송을 넘어 고객 맞춤형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GS25의 협업은 플랫폼과 물류, 상품 기획력이 결합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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