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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면 데이터로 공황발작 예측…가민, 웨어러블 기반 연구 발표

기사입력 2025.06.12 11:33
스마트워치 활용 장기 추적 결과, 생체 데이터 기반 공황장애 예측 가능성 확인
  •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가민(Garmin)은 자사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한 공황장애 환자군에서 공황발작 재발률이 최대 5%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 사진 제공=가민
    ▲ 사진 제공=가민

    해당 연구는 국립대만대학 생체의공학 및 바이오정보학과와 대만 은추공병원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은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138명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실제 생활환경에서 가민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하고, 심박수, 수면, 활동량 등 12가지 생체 데이터를 24시간 연속적으로 기록·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수면 및 운동 데이터를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록하고, 1~2주 간격으로 정신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에 관한 설문에 응답했다. 공황발작 발생 시에는 전용 앱을 통해 증상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심박수·신체 활동량·수면 패턴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일정 기준 이상으로 관리할 경우 공황발작의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평균 심박수는 72~87bpm, 안정 시 심박수는 55~60bpm 수준이며, 하루 9층 이상 계단을 오르고, 깊은 수면 50분 이상을 포함해 총수면 시간이 6시간 23분에서 10시간 50분 사이인 경우 발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찬헨 차이(Chan-hen Tsai) 은추공병원 정신의학과 박사는 “공황장애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과 스트레스 같은 조절 가능한 외부 요인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면, 정밀 진단과 개별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민 스마트워치는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수면의 질, 스트레스 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24/7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가민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약물치료 이후 환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보조할 수 있는 도구로 웨어러블이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넬슨 첸(Nelson Chen) 가민코리아 총괄은 “가민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포츠, 수면, 회복,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맞춤형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연구, 임상 시험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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