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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공공서밋 2025] AWS, 정부 기밀용 ‘시크릿 클라우드’ 서부에도 신설

기사입력 2025.06.12 06:02
동부에 이어 두 번째, 한쪽 리전 문제 생겨도 서비스 지속 가능
美 국가정보국장, 민간 기술 활용 환영 “AI 잠재력 무궁무진”
  • 데이브 레비(Dave Levy) AWS 전 세계 공공부문 및 북미 헬스케어·생명과학 담당 부사장은  ‘AWS DC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두 번째 시크릿 클라우드 리전인 ‘AWS Secret-West Region’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 데이브 레비(Dave Levy) AWS 전 세계 공공부문 및 북미 헬스케어·생명과학 담당 부사장은 ‘AWS DC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두 번째 시크릿 클라우드 리전인 ‘AWS Secret-West Region’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 말까지 두 번째 시크릿 클라우드 리전인 ‘AWS Secret-West Region’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리전은 미국 정부의 극비 정보와 시크릿 분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특별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데이브 레비(Dave Levy) AWS 전 세계 공공부문 및 북미 헬스케어·생명과학 담당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AWS DC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WS Secret-West 리전 출시는 미국의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 개발을 빠르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크릿 클라우드는 일반 클라우드와 달리 정부의 극비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별도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며, 정부 관계자들만 접근할 수 있다.

    AWS가 두 번째 시크릿 리전을 만드는 이유는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동부 지역에만 시크릿 클라우드가 있었다. 이번 서부 지역 리전 출시로 이용자들은 만약 한쪽 리전에 문제가 생겨도 계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레오 가르시가 미 육군 최고정보책임자(CSO)는 “육군은 중요한 전투 시스템과 데이터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두 번째 시크릿 클라우드를 환영한다”며 “이 새로운 리전은 전투에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여 우리 군의 전투력과 준비 태세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美 국가정보국장, 시크릿 클라우드로 AI 혁신 진행 중

    AWS의 시크릿 클라우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극비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개발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업무에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할 여지는 정말 많다”고 말했다.
    ▲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업무에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할 여지는 정말 많다”고 말했다.

    툴시 가바드(Tulsi Gabbard)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이번 서밋에서 정보기관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정보 커뮤니티 전체에서 사용하는 AI 챗봇이 있고, 시크릿 클라우드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보기관들은 이미 AI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JFK와 로버트 케네디 암살 관련 수만 개 문서의 기밀 해제 작업을 AI가 도와주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문서를 검토했지만, 이제는 AI가 빠르게 검토해서 공개해도 되는 부분과 계속 비밀로 해야 할 부분을 구분해 준다.

    미디어 분석 분야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AI는 1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와 뉴스 분석을 1명이 1시간 만에 끝낸다. 과거에는 8명이 48시간 동안 해야 했던 일이었다. 가비드 국장은 “여러 업무에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할 여지는 정말 많다”며 “우리 정보요원들이 꼭 필요한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 개발된 좋은 도구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직접 기술 솔루션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민간에서 잘 만든 것들을 사서 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 AWS의 클라우드 노하우, 국가 정보를 다루다

    AWS가 이번에 발표한 시크릿 클라우드는 14년간 미국 정부와 함께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AWS는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보안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클라우드를 만든 첫 회사다. 2011년 일반 정부 기관용 클라우드인 ‘AWS GovCloud’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가장 높은 등급인 ‘톱시크릿’ 클라우드를 동부에 만들었다. 2017년에는 중간 등급인 ‘시크릿’ 클라우드를 처음 출시했고, 2021년에는 서부에 두 번째 톱시크릿 클라우드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서부에 두 번째 시크릿 클라우드를 만드는 것이다.

  • 데이브 레비 부사장은 “새로운 Secret-West 리전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AWS가 제공하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 보안, 혁신 기술로 중요한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브 레비 부사장은 “새로운 Secret-West 리전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AWS가 제공하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 보안, 혁신 기술로 중요한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정보 분류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가장 낮은 단계는 ‘언클래시파이드’(일반), 중간은 ‘시크릿’(기밀), 가장 높은 단계는 ‘톱시크릿’(극비)이다. 각 단계마다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종류가 다르다.

    새로운 Secret-West 리전은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로 구성돼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다른 곳에 백업도 가능하다.

    AWS의 시크릿 클라우드는 일반 AWS 클라우드와 같은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보안은 훨씬 더 강화돼 있어 가장 민감한 정부 정보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데이브 레비 부사장은 “새로운 Secret-West 리전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AWS가 제공하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 보안, 혁신 기술로 중요한 임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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