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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카타르에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첫 공급…WHO-UNITAID 권고 제품 포함

기사입력 2025.06.11 16:47
  •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 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이 중동 카타르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72만 달러 규모의 AI 진단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자사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을 포함해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 말라리아 진단기기 ‘miLab™ MAL’ 등 마이랩 전 제품군이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 지역 내 최초의 마이랩 시리즈 공급 계약으로, 특히 miLab CER은 정식 출시 전부터 공급이 확정돼 기술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을은 이를 기반으로 카타르의 공공 및 민간 의료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 miLab CER /사진 제공=노을
    ▲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플랫폼 miLab CER /사진 제공=노을

    카타르는 고소득 국가로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 보건 전략 2024–2030’을 통해 AI 기반 진단기기, 조기 진단 기술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정밀진단기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을의 miLab CER은 AI 기반 자궁경부 세포병리검사(Cytology) 솔루션으로, 2024년 WHO-UNITAID 보고서에서 글로벌 진단 기업인 로슈, 홀로직과 함께 사용 권고 Top3 제품으로 선정됐다. miLab BCM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8억 건 시행되는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자동화해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miLab MAL은 ‘가장 발전된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된 바 있다.

    노을은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이탈리아, 멕시코 등지에서 AI 혈액 분석기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계약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 납품 일정이나 사용 기관의 도입 현황, 매출 반영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실질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적이다.

    또한, miLab CER은 아직 정식 출시 이전 단계로, 현지 인허가 절차와 임상 적용 과정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WHO-UNITAID 권고 등 국제기관의 언급이 있었지만, 경쟁사인 글로벌 진단기업과의 정량적 비교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기술력의 객관적 평가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노을의 연이은 글로벌 계약 발표가 기술력 입증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나 투자 유치 전략과 연계된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계약의 실효성이나 시장 내 실사용 여부는 향후 실제 납품 및 운영 결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노을은 영국, 스위스 등에서 주요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등록을 완료했으며, 랩콥(Labcorp) 등과의 협업을 통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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