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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을 열고, 세계 1등 프랜차이즈이자 천년 기업 BBQ를 만들겠습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10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BBQ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기념해 BBQ는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 서울 매치’를 공식 후원한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팀이자 세계적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방한해 FC서울과 맞붙는 이번 경기는, BBQ의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30년 글로벌 도약의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윤 회장은 “1995년 시작으로 BBQ가 지난해 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 4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며, “이번 경기는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BBQ의 다음 30년을 알리는 상징적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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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원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BBQ는 스포츠 마케팅을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윤 회장은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이들을 꾸준히 지원해왔고, 앞으로는 소외된 종목과 경기에도 관심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이 역시 BBQ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며, 브랜드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BBQ는 이번 FC바르셀로나 경기의 전 좌석 3만 석을 고객 감사의 의미로 모두 이벤트를 통해 제공한다. BBQ 자체 앱을 통해 6월 11일부터 시작되는 ‘골든 티켓 페스타’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일부 좌석은 소외계층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이번 경기는 판매 목적이 아닌, 고객에게 드리는 감사의 자리”라며 “국내외 모든 소비자에게 열려 있으며, 전 좌석은 행운권 이벤트를 통해 제공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치킨 구매 유도 우려에 대해서는 BBQ 측은 “구매와 무관하게 친구 추천, SNS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BBQ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과 비전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을 개설해 BBQ를 세계 1등 K-푸드 프랜차이즈로 도약시키겠다”며, “앞으로의 30년은 세계인의 일상에 BBQ를 스며들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BQ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모범사례로서, 가맹점과의 원칙 경영을 실천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번 행사 역시 가맹점주인 패밀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장기적 마케팅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FC바르셀로나 서울 경기는 단순한 구단 초청이 아닌 브랜드, 스포츠, 팬덤,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콘텐츠로 기획됐다. BBQ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외식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문화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경기 중계방송은 현재 방송사들과 협의 중이며, 경기 주최는 디드라이브가 맡았다. 대한축구협회와의 승인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국민이 보내준 사랑이 오늘의 BBQ를 만들었다”며, “이번 행사는 그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표현이자, 다음 30년을 향해 BBQ가 세계와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