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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이 글로벌 혈액 분석기 제조사인 니혼코덴 멕시코(Nihon Kohden Mexico)와 10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을은 자사의 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을 향후 3년간 멕시코 시장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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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직접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약 1년여에 걸친 성능 검증 절차를 통해 멕시코 의료 환경에 적합한 진단 솔루션으로 평가받은 점이 계약 체결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니혼코덴은 일본의 혈액 분석 장비 3대 제조사 중 하나로, 120여 개국에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멕시코 지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향후 중동·유럽 등 다른 지역 지사와의 확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Lab™ BCM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말초혈액 도말검사(PBS)를 자동화한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6억 건 이상 시행되는 PBS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대형 진단검사실은 물론 중소형 검사실에서도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을은 최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6개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멕시코 진출을 계기로 북남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는 인구 약 1억 3천만 명의 중남미 최대 경제권으로, 의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임찬양 대표는 “이번 계약은 노을의 제품력과 시장성을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첫 성과”라며 “노을 제품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판매 계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