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지바이오, 中 산유 메디칼과 합작법인 설립…재생의료 현지 생산 본격화

기사입력 2025.06.09 13:44
‘려천바이오텍’ 출범…인체 조직 이식재·줄기세포 의료기기 포함한 포트폴리오 구축
  •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CGBIO, 대표 유현승)가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상하이 산유 메디칼(SHANGHAI SANYOU MEDICAL)과 함께 합작법인 ‘려천바이오텍유한공사(丽天生物科技有限公司, 이하 려천바이오텍)’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산유 메디칼은 중국 증시에 상장된 정형외과 전문 기업으로, 전국 단위 병원 영업망과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 출신 임원진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시지바이오의 골이식재 ‘본그로스(BONGROS)’의 중국 유통을 맡아왔다.

  • 이미지 제공=시지바이오
    ▲ 이미지 제공=시지바이오

    려천바이오텍은 단순 판매를 넘어, 시지바이오와 자회사 시지메드텍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 조직 이식재와 재생의료 기기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동종 골이식재(DBM), 무세포 동종진피(ADM) 등으로, 중국 내에서도 임상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산 품목에는 조직 재생 분야 외에도 지방·골수 유래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 유착 방지재(메디클로), 음압 창상 치료 드레싱(CURAVAC) 등이 포함된다. 또한 시지메드텍의 척추통증 치료 의료기기 ‘익스페디오(EXPEDIO)’도 함께 생산해 정형외과 및 통증 치료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초기에는 수입 제품 형태로 중국 인허가를 받은 후, 이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통해 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지 생산이 중국 정부의 집중구매 제도(VBP, Volume-Based Procurement)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기반이 되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유연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려천바이오텍 설립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산유 메디칼의 현지 제조·영업 역량이 결합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여, 아시아 재생의료 산업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