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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잔치상과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만남…'고호재×발베니' 특별 페어링 선보여

기사입력 2025.06.02 17:31
  • 한국의집 고호재 × 발베니 궁중다과 페어링 메뉴(사진제공=국가유산진흥원)
    ▲ 한국의집 고호재 × 발베니 궁중다과 페어링 메뉴(사진제공=국가유산진흥원)

    400년 전통의 궁중다과와 서구의 명품 위스키의 조합이 절묘한 하모니를 빚어내며 미식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6월 한 달간 한국의집에서 '고호재×발베니 궁중다과 페어링' 메뉴를 선보인다. 전통 궁중다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브랜드 '고호재'와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의 이번 협업은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고호재×발베니 궁중다과 페어링' 메뉴는 위스키 2잔과 전복화양적, 사슬적, 다과상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인 7만 7천 원이다. '고호재'는 '옛것을 사랑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뉴의 백미는 조선 왕실의 잔칫상에서 영감을 받은 '전복화양적'이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을 뿌려 저온에서 3시간 찐 전복에 10년 숙성 진장과 발베니를 혼합한 특제 양념을 더해 깊고 은은한 맛을 구현했다.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위스키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져 예상치 못한 조화를 선사한다.

    '사슬적'은 소고기와 복어를 번갈아 꿰어 구운 전통 메뉴로,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 14년과 페어링된다. 수원갈비 양념에 발베니 14년을 더한 소스가 육류의 풍부한 맛과 위스키의 복합적인 향미를 절묘하게 연결한다.

    다과상에는 고호재의 대표 전통 다과들이 차려진다. 개성주악을 비롯해 요화과, 진달래웃지지, 잣박산, 모약과 등이 위스키와의 새로운 맛의 조화를 선사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모약과'다. 밀가루 반죽을 기름과 꿀에 지져 만든 이 전통 다과는 페이스트리 같은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위스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위스키의 복잡한 풍미와 만나 예상치 못한 맛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번 페어링 메뉴를 기획한 한국의집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은 "전통음식과 위스키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발베니 브랜드 뮤즈로 활동하는 안성재 셰프는 "전통 한식을 가장 간결하게 표현한 음식이 '사슬적'"이라며 발베니와의 조화를 강조했다. 김고은 배우는 "'모약과'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발베니와 잘 어울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통 궁중다과와 서구 명품 위스키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는 한국 전통 음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식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적인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궁중다과 페어링 메뉴는 6월 한 달간 한국의집 고호재에서 한정 운영되며, 예약은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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