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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한국 시장 공략 강화 나선다

기사입력 2025.06.02 16:18
  • 이탈리아 대표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DOC(Prosecco DOC)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탄야 바라틴 이탈리아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의 홍보·브랜딩 책임자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세코는 이미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파클링와인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프로세코를 적극 알리고자한다고 밝혔다.

    프로세코는 매년 약 6억6000만 병이 생산되며, 이는 샴페인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바라틴은 “프로세코의 인기 비결은 신선함과 우아함을 갖춘 맛은 물론, 이탈리아 특유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저녁,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프로세코 한 잔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자 문화”라고 말했다.

  • 탄야 바라틴 이탈리아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의 홍보·브랜딩 책임자는 프로세코 DOC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탄야 바라틴 이탈리아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의 홍보·브랜딩 책임자는 프로세코 DOC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프로세코 DOC 또는 DOC 로제라는 명칭을 사용하려면 까다로운 품질 관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라벨은 2012년부터 이탈리아 정부 인증 아래 부착되며, 포도 수확부터 양조, 병입까지 전 과정을 물리·화학적 분석과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현재 이탈리아 북동부 포레스코 지역과 그 일대에서 재배되는 프로세코용 포도밭은 약 2만8100헥타르 규모에 달하며, 총 1046개 와이너리와 362개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업체가 활동 중이다. 2024년 기준 프로세코 DOC 와인 생산량은 약 6억 병, 로제는 6000만 병이며, 총 매출은 약 36억 유로에 이른다.

    세계 1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프로세코는 미국(23.2%)과 영국(21.1%)을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지도 확대가 필요한 단계다. 바라틴은 “세련된 미식 문화와 유럽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지속 가능한 생산과 품질 개선을 통해 한국 소비자와 더 가까워지겠다”고 말했다.

    프로세코의 양조 방식은 수확한 포도를 줄기 제거 및 압착 후 1차 발효, 블렌딩을 거쳐 최소 30일간, 로제는 60일 2차 발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장기 숙성보다 신선한 풍미가 중요한 프로세코는 제조 후 1년에서 1년 반 이내에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의 내부에 진열된 와인들./사진=김경희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의 내부에 진열된 와인들./사진=김경희

    이번 프로세코의 한국 내 활동은 대규모 소비자 체험 행사로 이어진다. 6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에서 열리는 프로세코 DOC 가든 서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중 대상 공식 행사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라 죠이오사(La Gioiosa), 발도(Valdo), 브릴라!(Brilla!), 페를리노(Perlino), 빌라 산디(Villa Sandi)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9개 브랜드가 참가해 다양한 스타일의 프로세코 DOC를 선보인다.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6월 4일은 휴장한다.

    특히 6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해피아워가 마련된다. 이 시간 동안은 베네치아 출신 셰프 마우리치오 체카토가 직접 준비한 전통 핑거푸드 치케(Cicchetti)와 함께 프로세코 DOC를 즐길 수 있어,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문화의 진수를 서울 한복판에서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코포 주만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비즈니스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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